2026년 10월 7일
Econix Research
7일 코스피는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으로 마감했다. 전날 7,000선을 내준 데 이어 이틀째 하락이었고, 삼성전자(-1.29%)와 SK하이닉스(-2.82%)에 외국인 매도가 몰렸다. 같은 날 새벽 뉴욕증시에서는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컨센서스는 매출 200조2,577억원, 영업이익 105조4,137억원으로,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9조4,000억원보다 18% 많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2.4배다
외국인은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코스피에서 20조3,050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가운데 SK하이닉스(12조90억원)와 삼성전자(5조1,860억원)가 84.7%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은 49.76%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외국인 주식 매도에도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340.4원으로 마감해 9월 10일 이후 가장 낮았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꾸준히 내다 판 영향이었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진 상태에서, 외국인은 발표 하루 전까지 반도체 대형주를 팔았다. 7일 코스피는 1.98% 내린 6,803.90으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안팎을 순매도했는데, 개인이 비슷한 규모를 사들여 받아냈다. 같은 날 새벽 뉴욕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로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익 전망이 사상 최대인데도 매도가 이어지는 이유는 주가를 받치는 이익 전망과 이익에 매기는 배수가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메모리 가격과 실적 추정치는 계속 오르는 반면, 미국 국채 금리가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같은 이익에 매겨지는 값이 낮아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안에 보고서를 낸 증권사 전망치를 모은 결과 삼성전자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00조2,577억원, 영업이익 105조4,137억원이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로는 영업이익이 106조6,40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20조원에서 올해 1분기 57조2,000억원, 2분기 89조4,000억원(잠정)으로 늘었고, 컨센서스대로라면 4분기 연속 분기 최대 기록을 다시 쓴다.
다만 지난 분기에는 사상 최대 이익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7월 7일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발표한 날 6.92% 내린 29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7일 종가 26만8,500원은 그날보다 9.3% 낮은데, 그사이 시장이 예상하는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실적보다 16조원 많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익의 질도 변수로 꼽힌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1·2분기에 반영한 성과급 충당금이 18조~19조원에 이른다. 반도체 이익이 늘수록 성과급 재원도 함께 커지는 구조라, 증권가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2분기보다 소폭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은 9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22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20조3,050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12조90억원, 삼성전자 5조1,860억원으로 두 종목이 84.7%를 차지했고, 나머지 종목을 모두 합친 순매도는 3조1,100억원 정도에 그쳐 매도가 반도체 두 종목에 몰렸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은 10월 2일 49.76%로 50% 아래로 내려갔다. 2023년 5월 15일(49.46%)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저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도 46.41%로 낮아졌다. 증권가는 상반기 반도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 주요국 금리 상승을 매도 이유로 꼽았다. 실적 시즌에 업황이 다시 확인되면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외국인 매도가 몰린 시기는 글로벌 국채 금리가 급등한 시기와 겹친다. 중동 분쟁에 따른 고유가가 물가 우려를 키운 데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 불안이 더해지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일(현지시간) 5.34%까지 올라 24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에는 프랑스 국채가 반등하면서 오후 거래 기준 10년물이 5.269%, 30년물이 5.642%로 다소 내려왔다.
무위험 금리가 5%를 넘으면 주식에 요구하는 수익률도 함께 올라가고, 같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게 매겨진다. 메모리 업황처럼 이익이 정점 부근에 있다는 시각이 섞인 업종일수록 배수 조정 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뉴욕 증시가 AI 실적 기대로 최고치를 이어가는 동안 코스피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지수에서 반도체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8일 잠정실적이 컨센서스를 넘더라도 금리가 내려오지 않으면 주가는 이익보다 배수 쪽 영향을 더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원화를 달러로 바꾸면 보통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 그런데 7일 환율은 3.2원 내린 1,340.4원으로 마감해 9월 10일(1,339.2원) 이후 가장 낮았다. 달러인덱스가 102를 웃돌고 엔화가 달러당 158엔대로 약해진 상황이었는데도, 반도체 기업과 수출업체가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꾸준히 내다 판 물량이 외국인 환전 수요를 넘어섰다.
9월 반도체 수출이 603억달러로 단일 품목 첫 600억달러를 기록한 만큼 기업들이 들고 있는 달러 자체가 많다. 외국인 매도가 환율을 끌어올려 수입물가를 자극하는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반도체 기업이 받은 달러 매출을 원화로 바꿀 때 금액이 줄어들어 4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메모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6달러로 8월(25달러)보다 4.0% 올라 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앞선 달보다 낮아졌지만,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업체들이 AI·서버용 D램으로 생산 라인을 옮기면서 PC용 공급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며 4분기 PC용 D램 가격 상승률 전망을 기존 3~8%에서 13~18%로 올렸다.
가격 전망이 오르면 4분기 이익 추정치도 따라 오른다. 외국인이 반도체를 파는 동안에도 실적 경로는 꺾이지 않았다는 뜻이고, 8일 잠정실적과 이후 확정실적 발표에서 4분기 가격과 출하 계획이 이 전망을 뒷받침하는지가 외국인 매도가 멈출지를 가를 수 있다.
잠정실적이 105조원을 얼마나 넘는지와 함께, 성과급 비용이 반영된 영업이익률이 2분기보다 얼마나 낮아지는지를 본다. 9일은 한글날 휴장이라 발표 다음 날 시장 반응은 10일에 나온다
외국인 매도가 두 종목에 집중된 만큼, 실적 발표 뒤 SK하이닉스 지분율이 50% 위로 돌아오는지가 매도 흐름이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10년물이 5일 기록한 5.34% 위로 다시 올라가면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올라도 배수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중동발 유가 상승과 유럽 재정 불안이 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수출업체 달러 매도가 이어지며 7일 장중 1,337.6원까지 내려갔다. 1,340원 아래에서 자리를 잡으면 외국인의 환차익 기대가 매도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10월 7일 시장 | 종가 | 등락 |
|---|---|---|
| 코스피 | 6,803.90 | -137.49포인트 (-1.98%) |
| 코스닥 | 898.43 | -21.49포인트 (-2.34%) |
| 삼성전자 | 26만8,500원 | -1.29% |
| SK하이닉스 | 172만3,000원 | -2.82% |
| 원·달러 환율 | 1,340.4원 | -3.2원 |
|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9월 1일~10월 2일) | 금액 | 비중 |
|---|---|---|
| SK하이닉스 | 12조90억원 | 59.1% |
| 삼성전자 | 5조1,860억원 | 25.5% |
| 그 밖의 종목 | 약 3조1,100억원 | 15.3% |
| 합계 | 20조3,050억원 | 100% |
|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 금액 | 비고 |
|---|---|---|
| 2025년 4분기 | 20조원 | 잠정 |
| 2026년 1분기 | 57조2,000억원 | 확정 |
| 2026년 2분기 | 89조4,000억원 | 잠정 |
| 2026년 3분기 | 105조4,137억원 |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에프앤가이드 106조6,401억원) |
| 미국 국채 금리 | 10년물 | 30년물 |
|---|---|---|
| 10월 5일 | 5.34% (24년 만의 최고) | — |
| 10월 6일 오후 | 5.269% | 5.642% |
| 용어 | 뜻 |
|---|---|
| 잠정실적 | 분기 결산이 끝나기 전 회사가 먼저 공개하는 매출·영업이익 추정치. 사업부별 실적은 확정실적 때 나온다 |
| 컨센서스 | 증권사 전망치의 평균. 집계 기관과 기간에 따라 값이 조금씩 다르다 |
| 고정거래가격 | 메모리 업체가 PC·서버 업체에 대량으로 공급할 때 맺는 계약 가격 |
| 외국인 지분율 | 상장주식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 |
| 주가수익비율(PER) |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 금리가 오르면 낮게 매겨지는 경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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