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일
Econix Research
10월 첫 거래일인 1일 코스닥은 38.38포인트, 4.48% 오른 894.29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133.31포인트, 1.95% 오른 6,971.35로 끝났다. 삼성전자는 27만6,000원, SK하이닉스는 183만3,000원으로 각각 7,500원, 5만7,000원 올랐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3,000만달러로 1년 전의 4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615억달러(±15억달러)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은 1년 전보다 83.5% 늘어 처음으로 월 1,200억달러를 넘었다. 반도체는 262.8% 늘어난 603억달러로 단일 품목 첫 600억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수출의 49.9%를 차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498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사상 최대 무역흑자 발표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358.4원에 마감했다. 월말 수급 공백에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겹쳤다
1일 국내 증시는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9월 수출입동향을 함께 받아 반도체 쪽으로 쏠렸다. 코스피가 1.95%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4.48% 올랐는데, 반도체 대형주보다 장비·소재·부품주가 더 크게 움직였다. 마이크론이 메모리 공급 부족을 2028년까지로 보고 설비투자를 다시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장비주 매수로 이어졌다.
다만 마이크론이 늘리는 투자의 상당 부분은 장비보다 공장 건물과 클린룸에 먼저 들어간다. 국내 장비업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주가가 움직인 속도보다 늦을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수출에서도 반도체가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가 다시 확인됐다.
마이크론의 6∼8월 분기 매출은 542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33.42달러로 둘 다 시장 예상을 넘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 615억달러는 직전 분기보다 70억달러 넘게 많은 수준이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회사는 2027년 HBM 물량 대부분을 이미 계약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계획이 함께 커졌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설비투자를 약 270억달러로 집계했고, 2027 회계연도에는 상반기에만 약 250억달러를 쓰고 하반기에는 더 늘리겠다고 했다. 늘어난 투자의 대부분은 2028년 말 이후 쓸 클린룸을 앞당겨 짓는 건설 비용으로, 건설 투자가 장비 투자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의 평가는 엇갈렸다. 매출총이익률 전망이 일부 기대에 조금 못 미쳤고, 전방 고객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 부담이 메모리 수요 둔화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는 계획을 실적 호조보다 무겁게 보는 시각도 있었다.
국내에서는 증설 쪽 해석이 앞섰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들이며 900선 가까이 올랐고,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 상승 폭이 컸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가 2.79%, SK하이닉스가 3.21% 올랐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비주가 메모리 업체보다 더 크게 오른 것은 메모리 업체의 이익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반면 증설 수혜는 아직 숫자로 확인되지 않은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마이크론의 투자가 건설에 먼저 쏠린다면 장비 발주는 클린룸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뒤로 밀리고, 국내 장비업체 수주도 그만큼 늦게 잡힐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놓을 투자 계획은 국내 장비주에 마이크론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9월 수출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21.5일로 지난해보다 3.5일 적었는데도 1,209억4,000만달러로 83.5% 늘었다. 하루 평균 수출은 56억3,000만달러로 104.9% 늘었다. 반도체 603억달러가 전체의 49.9%를 차지했고, 컴퓨터 수출도 70억달러로 435% 늘었다. 1∼9월 누적 수출은 8,145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 7,093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반도체를 뺀 수출도 23% 늘어 1∼20일 집계의 22.0%와 비슷했다. 석유제품은 72억2,000만달러로 72.0%, 선박은 37억6,000만달러로 29.9% 늘었다. 자동차는 60억5,000만달러로 5.5% 줄었는데, 지난해 10월이던 추석 연휴가 올해 9월로 옮겨온 데다 중고차 수출이 56.8% 줄어든 영향이다. 신차 수출은 4.4% 늘어 8월 파업과 휴가로 생산이 24.8% 줄었던 흐름에서는 벗어났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60억1,000만달러로 122.7%, 대미국 수출이 243억3,000만달러로 137%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 1,000억달러 안팎의 수출이 두 달 더 이어지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했다. 달성하면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네 번째다.
수입은 710억9,000만달러로 26% 늘었다. 에너지 수입이 129억6,000만달러로 38% 늘었는데, 원유는 도입 물량이 2%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단가가 35.7% 올라 수입액이 38.4% 늘었다. 그래도 수출 증가 폭이 훨씬 커서 무역흑자는 498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와 달리 원화는 약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358.4원에 마감했는데, 월말 수급 공백에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겹친 탓이다. WGBI 편입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반도체 대금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환율과 무역수지도 메모리 가격에 더 민감해졌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동안에는 흑자가 쌓이지만, 마이크론 같은 공급 업체의 증설이 2028년 이후 가격을 누르기 시작하면 수출과 흑자가 함께 줄어드는 폭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이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설비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를 어떻게 제시하는지가 국내 장비업체 수주 시점을 가늠하게 한다
2027 회계연도 상반기 약 250억달러 가운데 장비 발주가 얼마나 앞당겨지는지에 따라 코스닥 장비주 상승이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점이 달라진다
9월 반도체 비중은 49.9%였다. 10월 초순에도 비중이 50% 안팎을 유지하면 연간 1조달러 달성 시점도 반도체 가격에 크게 좌우된다
사상 최대 흑자에도 환율이 올랐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WGBI 자금 공백이 이어지면 흑자가 환율을 끌어내리는 효과는 계속 약할 수 있다
| 지표 | 9월 | 비고 |
|---|---|---|
| 수출 | 1,209억4,000만달러 | +83.5%, 월간 사상 최대 |
| 수입 | 710억9,000만달러 | +26% |
| 무역수지 | 498억5,000만달러 | 사상 최대 흑자 |
| 하루 평균 수출 | 56억3,000만달러 | +104.9%, 조업일수 21.5일(지난해 24일) |
| 반도체 | 603억달러 | +262.8%, 수출 비중 49.9% |
| 반도체 제외 수출 | +23% | |
| 컴퓨터 | 70억달러 | +435% |
| 석유제품 | 72억2,000만달러 | +72.0% |
| 자동차 | 60억5,000만달러 | -5.5%, 신차 +4.4%, 중고차 -56.8% |
| 석유화학 | 39억5,000만달러 | +5.1% |
| 선박 | 37억6,000만달러 | +29.9% |
| 대중국 수출 | 260억1,000만달러 | +122.7% |
| 대미국 수출 | 243억3,000만달러 | +137% |
| 에너지 수입 | 129억6,000만달러 | +38%, 원유 +38.4% |
| 1∼9월 누적 수출 | 8,145억달러 | 지난해 연간 7,093억달러 |
| 용어 | 뜻 |
|---|---|
| 회계연도 | 마이크론은 9월 초에 회계연도를 시작한다. 2026 회계연도 4분기는 대략 2026년 6∼8월이다 |
| 설비투자(capex) | 공장 건물·클린룸 건설과 장비 구입에 쓰는 돈. 건설이 먼저 끝나야 장비가 들어간다 |
| 클린룸 | 반도체를 만드는 먼지 없는 생산 공간. 짓는 데 1∼2년이 걸려 증설의 첫 단계가 된다 |
| 조업일수 | 공휴일·주말을 뺀 실제 근무일 수. 연휴가 낀 달은 수출 총액이 적게 나와 하루 평균으로 함께 본다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