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0일
Econix Research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18.7로 전월보다 1.3% 줄었다. 소매판매는 1.8%, 설비투자는 9.5% 줄어 5월 이후 석 달 만에 세 지표가 함께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월보다 24.8% 줄어 2020년 2월 28.9% 감소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완성차 업계 여름휴가가 8월 초에 몰리고 일부 업체가 파업하면서 조업일수가 줄었고, 고무·플라스틱 생산도 11.0%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4.8% 줄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8%로 4.0%포인트 내렸다. 수출이 가격 덕에 크게 늘고 있는 반도체도 생산은 2.2% 줄었다
재정경제부는 일시적 요인 해소와 소비심리 개선, 수출·자본재 수입·기계 수주 등 속보지표를 근거로 9월에는 주요 지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코스피는 0.48% 내린 6,838.04로 마감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가 5월 이후 석 달 만에 함께 줄었다. 전산업생산은 1.3%, 소매판매는 1.8%, 설비투자는 9.5% 감소했는데, 세 지표를 끌어내린 업종이 모두 자동차였다. 자동차 생산이 24.8% 줄었고, 승용차 판매 감소가 소매판매를, 자동차와 선박·항공기를 포함한 운송장비 투자 감소가 설비투자를 끌어내렸다.
자동차 생산 감소가 휴가 일정과 파업에서 비롯된 만큼 정부는 이번 감소를 일시적 요인으로 보고 9월 반등을 예상했다. 다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개월 만에 내렸고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줄었고, 소비 쪽에는 자동차와 관계없는 품목의 감소도 섞여 있다.
자동차 생산의 24.8% 감소는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월 28.9% 감소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완성차 업계가 여름휴가를 8월 초에 몰아 쓰면서 조업일수가 줄었고, 일부 업체의 파업이 생산 차질을 키웠다. 완성차가 덜 만들어지자 타이어와 내장재를 대는 고무·플라스틱 생산도 11.0% 줄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8%로 한 달 새 4.0%포인트 내렸다.
전년과 비교하면 일정 차이가 더 뚜렷하다. 산업통상부의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서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만6,000대로 1년 전보다 35.8% 줄었고 수출액은 38억5,000만달러로 29.8% 줄었다. 산업부는 업계 휴가 시점이 지난해 7월 말에서 올해 8월 초로 옮겨가 평균 조업일수가 4일 줄어든 영향과 일부 업체의 파업을 주된 원인으로 들었다. 현대차는 7월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4만2,000대 넘는 생산 차질이 난 것으로 추산했고, 노조는 휴가가 끝난 8월 12일부터 다시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반도체 생산이 2.2% 줄어든 것은 수출 흐름과 반대 방향이다. 9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59.4% 늘었는데, 이 증가에는 물량보다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수출액은 가격과 물량을 함께 반영하는 반면 생산지수는 물량을 따라가는 만큼, 메모리 값이 오르는 동안에는 두 지표가 따로 움직일 수 있다.
반도체가 수출과 성장률 전망을 떠받치고 있어도 공장 가동과 설비 투자로 번지는 효과는 수출액 증가율보다 훨씬 작게 나타나고 있다. 기계장비 생산이 3.1% 늘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 투자가 1.6% 늘었지만, 선박·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32.8% 줄면서 설비투자 전체는 9.5%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의복 같은 준내구재가 0.4% 늘었지만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가 4.5%,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가 1.6% 줄었다. 승용차 판매는 13.6% 줄어 2024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는데, 휴가와 파업으로 생산이 줄면서 출고도 함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음식료품 판매가 줄어든 것은 자동차 일정과 관계가 없다. 정부는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고 주가 조정이 마무리되면 소득 효과가 시차를 두고 소매판매에 나타날 것으로 설명했는데, 뒤집어 보면 주가 하락이 아직 소비를 누르고 있다는 진단이기도 하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늘었지만 정보통신이 4.7%, 전문·과학·기술이 2.3% 늘어난 덕이었고, 소비와 가까운 도소매는 0.7%, 금융·보험은 0.6% 줄었다.
경기 지표는 엇갈렸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0.5포인트 올랐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4.2로 0.1포인트 내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는 8월 부진에도 견조한 성장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 초 속보치는 정부 설명 쪽에 가깝다. 9월 1∼20일 승용차 수출은 1년 전보다 9.3% 늘어 8월의 감소에서 벗어났고, 산업부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임금협상이 모두 타결돼 하반기에는 파업으로 밀린 물량이 만회될 것으로 봤다. 자동차 생산은 9월에 기저효과까지 더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30일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는 장 초반 6,965.64까지 올랐다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밀려 32.77포인트, 0.48% 내린 6,838.04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0.72% 오른 855.91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3.9원 내린 1,352.8원이었다.
한국은행으로서는 조업일수 영향이 큰 생산 지표 한 달치만으로 금리 판단을 바꾸기 어렵다.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릴 때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3.3%로, 근원물가 전망을 2.5%로 올려 잡았다. 다만 소매판매 감소가 9월에도 이어진다면 10월 22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쪽은 내수 둔화라는 반론을 함께 상대해야 하고, 국고채 금리가 긴급 바이백 발언 뒤에도 4.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는 대출금리 부담이 소비를 한 번 더 누를 수 있다.
9월 1∼20일 승용차 수출은 9.3% 늘었다. 한 달 전체로 파업 차질 물량이 얼마나 만회됐는지가 9월 광공업 생산 반등 폭을 가늠하게 한다
승용차는 출고가 풀리면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 판매가 9월에도 줄면 소비 둔화를 일시적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10개월 만의 하락이 한 달에 그치는지, 두세 달 이어지는지를 본다. 연속으로 내리면 반도체 가격 효과 밖의 경기가 꺾이는 신호로 읽힌다
기준금리 3.00%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정하는 자리다. 물가와 해외 금리가 인상 쪽 근거라면, 두 달 연속 줄어든 소매판매는 동결 쪽 근거가 된다
| 지표 | 8월 | 비고 |
|---|---|---|
| 전산업생산 | -1.3% | 지수 118.7(2020=100), 전년 동월 대비 +1.9% |
| 광공업 생산 | -4.8% | 자동차 -24.8%, 고무·플라스틱 -11.0%, 반도체 -2.2%, 기계장비 +3.1% |
| 서비스업 생산 | +0.5% | 정보통신 +4.7%, 전문·과학·기술 +2.3%, 도소매 -0.7%, 금융·보험 -0.6% |
| 공공행정 | -2.9% | |
| 소매판매 | -1.8% | 내구재 -4.5%, 준내구재 +0.4%, 비내구재 -1.6%, 승용차 -13.6% |
| 설비투자 | -9.5% | 기계류 +1.6%, 운송장비 -32.8% |
| 건설기성 | +1.9% | 건축 +4.5%, 토목 -3.9% |
| 제조업 평균가동률 | 70.8% | -4.0%포인트 |
|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 101.7 | +0.5포인트 |
|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 104.2 | -0.1포인트, 10개월 만에 하락 |
| 용어 | 뜻 |
|---|---|
| 트리플 감소 | 전산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 세 지표가 한 달에 함께 전월보다 줄어든 것 |
| 순환변동치 | 경기종합지수에서 추세를 걷어내고 경기 순환만 남긴 값. 100을 넘으면 추세보다 경기가 좋다는 뜻이다 |
| 조업일수 | 공장이 실제로 가동된 날의 수. 휴가·휴일·파업으로 줄면 월간 생산이 기계적으로 줄어든다 |
| 기저효과 | 비교 대상 시점의 값이 유난히 낮거나 높아 증감률이 크게 보이는 현상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