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9일
Econix Research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 관련 대응 현황을 보고하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 긴급 바이백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11.3bp 올라 4.119%까지 갔던 3년물 금리는 4.3bp 내린 4.076%에 마감했다. 10년물은 6.3bp 내린 4.476%, 5년물은 6.9bp 내린 4.276%였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300계약 순매수했다
분기 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몰리면서 환율은 8.4원 내린 1,356.7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55.3원까지 내려 전날 상승 폭 7.6원을 모두 되돌렸다
코스피는 18.93포인트 내린 6,870.81로 이틀째 하락했지만 낙폭은 0%대에 그쳤다. 배당락일을 맞은 삼성전자는 0.93% 오른 27만2,500원에 마감했다
연휴 뒤 첫 거래일인 28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루에 11.3bp 오르자 정부가 다음 날 바로 채권시장 개입 가능성을 꺼냈다. 이형일 부총리는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 긴급 바이백 등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고, 3년물 금리는 4.3bp 내린 4.076%로 마감했다.
다만 금리는 전날 급등분의 일부만 되돌렸다. 이 부총리 스스로 금리 상승 원인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우려, 주요국의 통화 긴축 전환, 재정 우려와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는데, 이 가운데 바이백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국내 국고채 수급 하나뿐이다.
29일 국고채 금리는 만기와 관계없이 모두 내렸다. 3년물이 4.3bp, 2년물이 4.7bp, 5년물이 6.9bp, 10년물이 6.3bp 내렸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300계약 순매수했다. 전날 상승 폭과 견주면 3년물은 38%가량, 5년물은 55%가량, 10년물은 43%가량을 되돌린 셈이다.
금리 수준으로 보면 3년물 4.076%는 여전히 한국은행 기준금리 3.00%보다 107.6bp 높다. 한은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린 날 3년물은 3.76%였으니, 한 달 사이 31.6bp 오른 상태에서 하루 조정이 들어온 것이다. 3년물이 4%를 처음 넘은 것은 11일이었다.
한국은행이 같은 날 공개한 9월 10일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왔다. 일부 금통위원은 최근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금융·외환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적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한은은 보고서를 그에 맞춰 수정했다.
바이백은 정부가 만기가 돌아오기 전의 국고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조기상환이다. 시장에 도는 국고채 물량을 줄여 가격 하락과 금리 급등을 누그러뜨린다.
규모를 가늠할 만한 최근 사례는 7월이다. 정부는 7월 국고채를 16조원 발행하면서 2027·2028년 만기 국고채 2조원어치를 바이백하는 계획도 함께 내놨는데, 같은 달 발행액의 8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국고채 발행 한도는 225.7조원이고 상반기에만 124조원 넘게 발행됐다. 발행이 매달 10조원대로 이어지는 시장이어서 바이백 물량만으로 금리 흐름을 돌려놓기는 어렵고, 하루이틀 사이의 급등을 누르는 데 주로 쓰인다.
29일에는 실제 매입 없이 정부의 입장 표명만으로 금리가 내렸다. 정부가 금리 급등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날 매도에 쏠렸던 채권시장 심리가 일부 누그러졌고, 저가 매수가 들어와 금리가 내렸다. 다만 실제 바이백 날짜나 물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은 대부분 해외 요인에서 나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일(현지시간) 5.2%대로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았고, 30년물도 5.5%대에서 움직였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가 우려, 연준의 금리 인상 재개, 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이 한꺼번에 작용했다.
유가도 내려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담은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하자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올랐다가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28일 11월물 브렌트유는 0.92% 오른 배럴당 105.28달러, 10월물 WTI는 0.21% 오른 92.60달러에 마감했다.
주요국 긴축도 이어졌다. 호주중앙은행은 29일 기준금리를 4.35%에서 4.60%로 올려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고,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과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물가 압력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유가와 주요국 긴축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국내 바이백이 금리 상단을 누르더라도 해외 금리가 오를 때마다 같은 압력이 다시 들어올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채권과 다른 이유로 원화가 강해졌다. 반도체 수출을 바탕으로 한 수출업체의 분기 말 달러 매도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환율은 8.4원 내린 1,356.7원에 마감했고,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에 대응해 미국과 공조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엔화와 함께 움직이는 원화에도 힘이 실렸다.
분기 말 네고는 분기 말에 몰리는 물량이어서 10월 초에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와 유가가 같은 수준에 머문다면 환율 하락 요인이 사라지는 셈이어서, 채권시장이 금리 부담을 다시 받는 시점과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지는 시점이 겹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틀째 이어졌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코스피 낙폭이 0.27%에 그쳤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 업종은 소재·부품·장비주를 중심으로 반등했고, 삼성전자도 3분기 배당락일에 오히려 0.93% 올랐다.
29일 발언에는 날짜와 물량이 없었다. 다음 달 국고채 발행 계획에 바이백이 얼마나 담기는지, 긴급 바이백이 실제로 한 번이라도 나오는지를 본다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미 10년물 5.2%대가 더 올라갈 수 있고, 국고채 금리도 29일 되돌린 폭을 다시 반납할 수 있다
전날 111.9bp에서 조금 줄었지만 기준금리 인상 직후인 8월 말보다 크게 벌어진 상태다. 이 간격이 은행채와 대출금리로 넘어가는 속도가 가계 이자 부담을 정한다
29일 환율을 끌어내린 수출업체 달러 매도는 분기 말에 몰리는 물량이다. 10월 초 네고가 줄어든 뒤에도 1,350원대가 유지되는지를 본다
| 용어 | 뜻 |
|---|---|
| 바이백(국고채 조기상환) | 정부가 만기 전의 국고채를 시장에서 사들여 갚는 것. 유통 물량이 줄어 채권 가격 하락과 금리 급등을 완화한다 |
| 베이시스포인트(bp) |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 1bp는 0.01%포인트여서 4.3bp는 0.043%포인트다 |
| 국채선물 | 국고채를 미래 정해진 가격에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파생상품. 외국인 순매수는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쪽의 베팅으로 해석된다 |
| 네고 물량 | 수출기업이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외환시장에 내놓는 달러 매도 물량. 분기 말과 월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
| 배당락 |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 이론적으로는 배당금만큼 주가가 낮아진 상태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
| 국고채 발행 한도 | 정부가 한 해 동안 발행할 수 있는 국고채 총액. 새로 빚을 늘리는 순발행과 만기가 된 국고채를 갚기 위한 차환발행으로 나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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