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6일
Econix Research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026년 2분기 낸드플래시 출하량 집계에서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점유율 14%로 키옥시아를 근소하게 앞서며 처음 3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 분기 대비 5% 늘었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가 22%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출하 점유율은 2024년 2분기 32%에서 2년 만에 7%포인트 내려왔는데, 수익성이 높은 D램에 생산능력을 먼저 배분한 결과다
YMTC는 출하량 기준으로 3위에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마이크론과 키옥시아에 밀린 5위에 머물렀다. 가격이 낮은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아 물량과 금액의 순위가 두 계단 벌어졌다
AI 작업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가면서 서버용 기업용 SSD가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48%를 차지해 1년 전 26%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연말에는 절반에 이를 것으로 봤고, 그만큼 소비자용 물량은 빠듯해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해 12일 공개된 2026년 2분기 낸드플래시 출하량 순위에서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점유율 14%로 처음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가 22%로 2위였고, 키옥시아가 YMTC와 같은 14%로 4위, 마이크론이 13%, 샌디스크가 11%로 뒤를 이었다. YMTC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 분기 대비 5% 늘었다.
다만 같은 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마이크론과 키옥시아에 밀린 5위였다. 물량과 금액의 순위가 두 계단 벌어진 것은 YMTC가 파는 물건이 가격 낮은 소비자용에 쏠려 있기 때문인데, 이 구간은 최근 2년 동안 한국 업체들이 스스로 비중을 줄여온 자리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낸드 출하 점유율은 2024년 2분기 32%에서 올해 2분기 25%로 7%포인트 내려왔다. 낸드 수요가 줄어서가 아니라 마진이 더 나오는 D램 쪽으로 생산능력을 먼저 돌린 결과여서, 서버 고객의 주문이 몰리는 동안에도 낸드 생산은 제약을 받았다.
그 선택의 배경에는 수요 구성의 변화가 있다. AI 작업이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서버용 기업용 SSD(eSSD)가 2분기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48%를 차지했는데, 1년 전 26%에서 두 배 가까이 뛴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는 연말에는 이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봤다. 한정된 생산능력에서 eSSD로 물량이 쏠릴수록 소비자용 SSD와 메모리카드에 돌아갈 여유는 줄어드는데, YMTC의 매출 순위가 출하 순위보다 두 계단 낮은 것도 물량이 바로 그 구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0.1달러로 전월 28.8달러보다 4.3% 올랐고, 2024년 12월 2.08달러를 찍은 뒤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같은 달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고정거래가격도 24달러로 전달 21달러보다 14.3% 뛰었다.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국면에서는 후발 업체의 물량도 팔린다. 공급이 빠듯할 때 구매자는 성능보다 확보 가능 여부를 먼저 따지기 때문에, 카운터포인트도 YMTC가 공급 부족의 수혜를 입었다고 짚었다. 점유율 상승분에는 기술 추격과 공급 부족이라는 두 요인이 섞여 있는 만큼, 가격이 꺾이는 국면에서 이 점유율이 유지되는지가 둘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은 D램과 낸드에서 속도가 다르다. CXMT가 주력으로 삼는 D램은 미세 회로를 그리는 EUV 노광장비 확보가 막혀 있어 첨단 공정으로 올라가는 길에 제약이 걸리는 반면, 낸드는 회로를 잘게 줄이는 대신 층을 위로 쌓아 용량을 늘리는 구조라서 같은 장비 규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YMTC가 독자 개발한 Xtacking 구조도 셀과 주변회로를 따로 만들어 붙이는 적층 방식이다.
순위표에서도 격차가 드러난다. 7월 상장 첫날 466% 폭등해 코스피 역대 2위 낙폭을 촉발한 CXMT는 2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7%로 4위에 머물렀지만, 낸드에서는 YMTC가 이미 3위 자리를 가져갔다.
증설도 진행 중이다. 디지털데일리가 4월 15일 전한 바로는 YMTC의 월 웨이퍼 생산능력이 약 20만장 수준인데 기존 두 개 공장에 더해 각각 월 10만장 규모의 신규 공장 세 곳을 짓고 있고, 우한 3기 공장 가동 시점도 2027년에서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졌다.
미국 쪽 규제는 올해 한 차례 뒤집혔다가 원위치했다. YMTC는 2022년 미 상무부 수출통제 명단(엔티티 리스트)에 올랐고 2024년 1월에는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목록인 1260H에도 처음 이름을 올렸는데, 국방부가 올해 2월 13일 연방관보에 게재한 개정본에서는 YMTC와 CXMT가 목록에서 빠져 있었다. 그 문서는 게재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설명 없이 삭제됐고, 넉 달 뒤인 6월 8일 국방부가 내놓은 공식 갱신본에서 188개 기업과 함께 두 회사는 그대로 남았다.
효력은 이미 발생했다.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 805조에 따라 7월 30일부터 국방부는 1260H 목록에 오른 기업이나 그 지배를 받는 기업과 물품·용역·기술 조달 계약을 새로 맺거나 갱신·연장할 수 없고, 제품 단위 금지는 2027년 6월 30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2월과 6월 사이 넉 달의 공백에서 드러난 것은 규제의 예측 가능성 문제다. 미국 조달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얻는 반사이익이 행정부의 그때그때 판단에 얹혀 있는 구조여서, 미중 협상이 열릴 때마다 같은 공백이 다시 생길 수 있다.
YMTC는 소비자용 브랜드로 국내에도 들어와 있다. 도우정보가 6월 국내 공식 유통 계약을 맺고 지타이(ZHITAI) SSD 세 종을 정식 출시했는데, PCIe 5.0 제품인 TiPro9000과 TiPlus9100, PCIe 4.0 제품인 TiPlus7100s로 게이밍 PC와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구성이다. 플래그십인 TiPro9000은 최대 읽기 속도 14,900MB/s를 내세웠고, 도우정보는 연내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아직 이 소식과 따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14일 164.60포인트(2.42%) 오른 6,977.94로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2.43% 오른 274,500원, SK하이닉스는 3.26% 오른 1,64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모리 가격이 19개월째 오르는 국면에서는 점유율 몇 %포인트의 이동이 실적 숫자에 바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점유율 변화가 주가로 넘어오는 시점은 가격이 꺾이는 구간 이후로 밀릴 수 있다.
YMTC와 키옥시아가 같은 14%로 붙어 있어 순위가 다시 뒤집힐 수 있는 폭이다.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 네 번째 분기로 이어지는지가 점유율 이동이 추세인지 공급 부족의 일시적 결과인지를 가른다
서버용이 2분기 48%까지 올라왔고 카운터포인트는 연말 절반을 봤다. 한국 업체가 eSSD에 생산능력을 더 실을수록 소비자용 구간은 계속 비고, 그 자리를 누가 채우는지가 다음 분기 순위표에 그대로 찍힌다
19개월 연속 오른 가격이 멈추는 국면에서 후발 업체의 물량이 먼저 밀려난다. 공급이 풀렸을 때도 YMTC가 14%를 지키는지가 기술 추격의 실체를 확인하는 지점이다
기업 단위 금지는 7월 30일부터 시행됐고 제품 단위는 내년 6월 30일로 잡혀 있다. 그사이 미중 협상 국면에서 명단이 다시 손질되는지에 따라 한국 업체가 미국 조달 시장에서 얻는 반사이익의 크기가 달라진다
| 용어 | 뜻 |
|---|---|
| 출하량 기준 점유율 | 판매한 메모리 용량(비트)을 기준으로 매긴 점유율. 금액 기준과 달리 제품 가격이 반영되지 않아, 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업체는 매출 순위보다 높게 나온다 |
| eSSD | 서버·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기업용 SSD. 소비자용보다 용량과 단가가 크고, AI 추론 작업이 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
| 고정거래가격 | 제조사와 대형 고객이 월 단위로 정하는 계약 가격.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현물가와 달리 업황 방향을 확인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
| 128Gb 16Gx8 MLC | 메모리카드·USB에 쓰이는 낸드 범용제품의 규격. 낸드 가격 흐름을 볼 때 기준으로 삼는 품목이다 |
| DDR4 8Gb 1Gx8 | PC용 D램 범용제품 규격. 낸드의 128Gb MLC와 함께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인용된다 |
| EUV 노광장비 | 극자외선으로 회로를 그리는 장비. 회로를 잘게 줄이는 D램 미세공정에 필요하며 중국은 수출통제로 확보가 막혀 있다 |
| Xtacking | YMTC가 개발한 낸드 구조. 저장 셀과 주변회로를 각각 따로 만든 뒤 붙이는 방식으로, 회로 미세화보다 적층에 기대는 접근이다 |
| 엔티티 리스트 | 미 상무부가 관리하는 수출통제 명단. 여기 오른 기업은 미국 기술이 들어간 장비·부품을 허가 없이 살 수 없다 |
| 1260H 목록 | 미 국방부가 국방수권법 1260H조에 따라 지정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 지정 자체가 수출을 막지는 않지만 조달 계약 제한의 근거가 된다 |
| 국방수권법 805조 |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 조항으로, 1260H 목록 기업과의 국방부 조달 계약을 금지한다. 기업 단위는 2026년 7월 30일, 제품 단위는 2027년 6월 30일 시행이다 |
| 솔리다임 |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해 만든 자회사. 낸드 점유율 집계에서 SK하이닉스와 합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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