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
Econix Research
15일 코스피는 7.57%, 코스닥은 7.65% 내렸다. 장 시작 7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고, 낮 12시 23분 코스닥에 이어 12시 38분 코스피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들어 10번째다
8월 3.4%에서 높아졌고 근원 물가도 2.6%로 예상치 2.5%를 넘었다. 10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이 발표 전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으로 뛰었다
AI 데이터센터 임대업체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이 이달 초 13.42%에서 14일 15.06%로 올랐다. AI 투자를 빚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30%로 이어졌다
하루 반대매매 금액은 12일 271억원, 13일 594억원, 14일 893억원으로 불어났다. 빚을 내 산 주식 잔고가 34조원 안팎에 머문 상태에서 7%대 급락이 나왔다
15일 코스피는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7.65% 내린 760.82로 끝났고, 장중 두 시장에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걸려 각각 20분간 거래가 멈췄다. 두 시장 동시 발동은 7월 말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에서 두 가지 소식이 함께 나왔다.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AI 데이터센터 업체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이 15% 선까지 오르면서 AI 투자 자금을 빚으로 조달하는 구조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빚으로 짓는 데이터센터의 조달 비용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두 소식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느냐는 문제로 받아들였다.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큰 코스피가 미국보다 훨씬 크게 떨어졌고,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의 반대매매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3.7%로, 8월 3.4%보다 높아졌고 다우존스 집계 전망치 3.6%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0.6%는 예상과 같았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물가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올라 두 수치 모두 예상(0.2%, 2.5%)을 넘었다. 휘발윳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근원 물가까지 예상을 웃돌면서 에너지 밖의 품목에서도 물가 압력이 확인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10월 28일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확률은 발표 직전 21.6%에서 39.3%로 높아졌다. CNBC 집계로는 22.1%에서 35% 안팎이었다. 연말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확률은 90%를 넘었다는 집계도 나왔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를 넘었다가 주가 급락에 안전자산 수요가 들어오면서 5.18%대로 마감했다.
같은 날 나스닥은 1.88%, S&P500은 1.11%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0% 떨어져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4.08%, 엔비디아는 3.16%,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ADR)은 6.06% 내렸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사들여 AI 기업에 연산 능력을 빌려주는 회사로, 장비 구매 자금 상당 부분을 회사채와 대출로 조달해왔다. 배런스 보도를 인용한 국내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3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이달 초 13.42%에서 14일 15.06%로 올랐다. 회사채 수익률이 오른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고, 이 회사가 새로 돈을 빌릴 때 내야 할 금리도 그만큼 높아진다.
코어위브는 같은 날 최대 3,500만주 규모의 주식 매각 프로그램과 3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도 내놨다. 리스 부채를 포함한 총부채가 520억달러로 불어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는 하루 10% 넘게 떨어졌고, 오라클 같은 다른 AI 인프라 관련주도 함께 밀렸다. 미국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물가 지표가 나온 날 AI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까지 뛰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전반으로 번졌다.
국내 메모리 업체의 실적 전망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13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서버용 D램 예고로 공급 쪽 걱정이 생긴 데 이어, 이번에는 AI 투자 자금이 계속 들어올 수 있느냐는 수요 쪽 질문이 더해졌다. 다만 코어위브 한 회사의 조달 비용 상승이 빅테크 전체의 투자 축소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이달 말부터 나오는 빅테크 3분기 실적의 설비투자 계획에서 드러날 부분이다.
외국인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 넘게 사들였지만 매물을 다 받아내지 못했다. 강원도민일보 집계로 외국인의 이달 코스피 순매도는 17조8,000억원이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14조1,058억원으로 약 79%를 차지했다. 두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에, 외국인 매도로 두 종목이 10% 안팎 떨어지자 지수도 7%대 하락으로 이어졌다.
낙폭은 미국 지수에서 미국 반도체주,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갈수록 커졌다. 나스닥이 1.88%,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30% 내렸고 SK하이닉스 ADR은 6.06% 떨어졌는데, 이튿날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11.06%, 코스피가 7.57% 내렸다. 13일부터 이어진 반도체주 하락에 반대매매가 겹쳤고, 외국인 매물을 받아주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지난 6일 끝난 상황이어서 국내 낙폭이 미국보다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55를 넘었다.
원·달러 환율은 6.3원 오른 1,344.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1,353.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줄였는데, 미국 물가 지표로 달러가 강해진 데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판 돈을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겹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2일 34조2,887억원으로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4조원대에 올라섰고, 14일에도 33조7,057억원이었다.
증권사가 담보 부족 계좌의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는 12일 271억원, 13일 594억원, 14일 893억원으로 늘었고, 10월 1~14일 합계는 2,683억원이었다. 반대매매는 주가가 떨어진 다음 날 아침 시초가에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7%대 급락이 나온 15일 이후 물량은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매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떨어진 주가가 다시 반대매매를 부르는 연쇄가 생기면, 외국인 매도가 멈춰도 지수가 쉽게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하락 속도와 수급 측면에서 시장이 다소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배경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 AI 반도체 업종의 투자·수익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을 꼽았다.
당국은 금융회사에 무분별한 신용공여를 자제하라고 요구했고, 불법 공매도 같은 시장교란행위에 엄정 대응하면서 추가 변동성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신용 한도를 줄이면 새로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수요는 줄어들 수 있지만, 이미 쌓인 33조원대 잔고에서 나올 반대매매 물량까지 줄이기는 어렵다.
15일 급락으로 담보 비율이 떨어진 계좌의 강제 매도는 16일 시초가부터 나온다. 14일 893억원보다 크게 늘어나면 개장 직후 지수가 다시 밀릴 수 있다
금리 인상 확률이 30%대 후반까지 올라왔다. 인상이 현실이 되면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가 함께 오르면서 외국인 매도가 길어질 수 있다
15%대 수익률이 다른 AI 데이터센터 업체로 번지는지가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 나아가 서버용 메모리 수요를 가늠할 단서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아마존이 내년 설비투자 전망을 유지하는지에 따라 이번 급락이 자금 조달 우려에 그칠지, 메모리 수요 전망을 낮추는 계기가 될지 갈린다
| 15일 국내 금융시장 | 수치 |
|---|---|
| 코스피 | 5,554.22 (-454.59포인트, -7.57%) · 7거래일 연속 하락 |
| 코스닥 | 760.82 (-63.06포인트, -7.65%) |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21만원 (-9.48%) · 126만2,000원 (-11.06%) |
|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 외국인 3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 · 개인·기관 각각 1조원 넘게 순매수 |
| 시장 조치 | 코스피 개장 7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 · 서킷브레이커 코스닥 12시 23분, 코스피 12시 38분 (코스피 올해 10번째, 코스닥 5번째) |
|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 | 1,344.6원 (+6.3원) · 장중 고점 1,353.0원 |
| 14일(현지시간) 미국 | 수치 |
|---|---|
| 9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 전월 대비) | 3.7% (예상 3.6%, 8월 3.4%) · 0.6% (예상 부합) |
| 9월 근원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 전월 대비) | 2.6% (예상 2.5%) · 0.3% (예상 0.2%) |
| 10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CME 페드워치) | 21.6% → 39.3% (CNBC 집계 22.1% → 35% 안팎) |
| 10년 만기 국채금리 | 장중 5.3% 돌파 뒤 5.18%대 마감 |
| 나스닥 · S&P500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 -1.88% · -1.11% · -4.30% |
| 마이크론 · 엔비디아 · SK하이닉스 ADR | -4.08% · -3.16% · -6.06% |
| 코어위브 203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 10월 초 13.42% → 14일 15.06% |
| 국내 신용거래 (금융투자협회) | 수치 |
|---|---|
| 신용거래융자 잔고 | 12일 34조2,887억원 → 14일 33조7,057억원 |
| 하루 반대매매 | 12일 271억원 · 13일 594억원 · 14일 893억원 |
| 10월 1~14일 반대매매 합계 | 2,683억원 |
| 용어 | 뜻 |
|---|---|
| 서킷브레이커 |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넘게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면 20분간 모든 주식 거래를 멈추는 제도 |
| 매도 사이드카 | 코스피200 선물이 크게 떨어질 때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5분간 멈추는 제도 |
| 신용거래융자 |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 흔히 빚투라고 부른다 |
| 반대매매 | 빌린 돈이나 외상으로 산 주식의 담보 가치가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파는 것 |
| 미국예탁증권(ADR) | 외국 기업 주식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발행한 증권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