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6일
Econix Research
코스피가 4.58% 내린 6,296.38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6,238.32로 낙폭이 5.46%까지 벌어졌고, 오전 10시 18분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올해 24번째다
코스닥은 0.26% 오른 801.67로 끝났다. 7월 31일 719.76에서 나흘 동안 11.4% 올라온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4.5% 내렸다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이 연말로 미뤄진 상태에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IPO·나스닥 상장 검토 보도가 겹쳤다. SK스퀘어는 13.32%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총 비중이 2025년 초 23%에서 올해 6월 말 55%로 올라갔다. 신용융자와 대주는 42조원에서 29조원으로 줄었는데도 지수는 하루 4~5%씩 움직인다
코스피가 6일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로 마감했다. 6,478.75로 출발해 오전 중 6,238.32까지 밀리면서 장중 낙폭이 5.46%까지 벌어졌고, 오전 10시 18분 12초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987.24로 5.04% 내리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도호가가 5분간 정지됐다. 올해 들어 24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코스닥은 반대로 2.08포인트(0.26%) 오른 801.67로 끝나 15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423.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시가총액 1·2위 두 종목이었다. 삼성전자가 6.30% 내린 23만5,000원, SK하이닉스가 10.37% 내린 149만5,000원으로 마쳤고,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는 13.32% 빠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8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4%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반도체장비가 8.04%, 전자장비·기기가 7.47% 내린 반면 은행은 1.79% 올랐다. 코스닥은 3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해 719.76에서 801.67까지 11.4% 올라왔고, 같은 나흘 동안 코스피는 6,595.45에서 6,296.38로 4.5% 내렸다. 7월 폭락 국면에서 함께 무너졌던 두 시장이 8월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3,273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3조3,38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214억원 순매도였다. 7월 31일 반등 첫날에 외국인이 7조2,196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8조2,543억원을 순매도했던 것과 방향이 정확히 반대인데, 나흘 사이에 두 주체의 매매가 뒤집힐 만한 실적 발표나 정책 변화 없이 두 종목의 주가 수준만 달라졌다.
SK하이닉스는 개장부터 8%대 밀렸다. 7월 29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은 내놨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시행 방식은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해 시점이 열려 있는 상태였고, 여기에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IPO로 약 5조원을 조달하고 이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분 희석 우려가 붙었다. 회사는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장 시작 전 대체거래소 NXT 프리마켓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29.97% 낮은 가격에 거래가 붙어 변동성완화장치(VI)가 걸렸다. 정규장 유동성이 없는 시간대에 나온 호가여서 그대로 읽을 값은 아니지만, 주주환원 기대에 붙어 있던 매수 물량이 얇았다는 정도는 확인된다.
주주환원 계획은 배당이나 자기주식으로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의 크기를 정하는 문제이고, 자회사 상장은 그 현금을 만드는 사업의 지분을 외부에 넘기는 문제다. 이 두 가지가 같은 주에 함께 불확실해지면서, 이번 사이클에서 메모리 이익을 어떤 형태로 받게 되는지가 다시 미정으로 돌아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수별로 갈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3.24포인트(0.49%) 오른 5만4,349.12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 일라이릴리·암젠·디즈니 같은 전통 업종 대형주 실적이 예상을 웃돈 영향이었고, 나스닥지수는 221.55포인트(0.83%) 내린 2만6,363.44, S&P 500지수는 0.17% 내린 7,723.55로 마쳤다.
기술주 쪽 하락은 AI 설비투자와 메모리에 몰렸다. 상장 후 첫 실적을 낸 스페이스X가 AI 설비투자를 183억7,000만달러로 늘린 것이 확인되며 13.61% 빠졌고, AMD는 3분기 가이던스가 부진해 7.04% 내렸다. 실적을 발표한 샌디스크가 5.40%, 웨스턴디지털이 5.36% 하락했고 알파벳은 핵심 AI 조직 개편과 27년 근무한 수석과학자 제프 딘의 퇴사 소식에 4.03% 내렸다. 엔비디아는 3.43% 올랐다.
7월 31일 글에서 8월에 나올 AMD·샌디스크 실적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는데, 두 회사 모두 가이던스와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가 만들어준 반등 논리가 이번 주에는 이어지지 않았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업황 위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에서 함께 볼 수 있다.
7월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빚투 지표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국내 상장기업의 신용융자와 대주를 합친 잔액은 6월 42조원에서 29조원까지 내려왔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12조3,000억원에서 기본예탁금 규제가 시행된 7월 31일 3조2,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이후 3거래일은 1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도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78.6포인트로 역사적 평균인 20포인트대를 크게 웃돌고, 지수는 3일 -5.12%, 4일 +1.62%, 5일 +3.76%, 6일 -4.58%로 나흘 내내 4~5%씩 움직였다. 강제 매도 물량이 줄어든 뒤에도 지수가 이만큼 흔들리는 것은 지수를 구성하는 쪽이 달라진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초 23%에서 올해 6월 말 55%로 올라갔고,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도 각각 2.2%와 3.4%에서 4.9%와 5.6%로 확대됐다.
비중을 55%로 놓고 계산하면 이날 두 종목이 만든 하락만 4%포인트를 넘어서, 지수 하락률 4.58%의 대부분이 두 종목에서 나온 값이 된다. 은행 업종이 1.79% 오르고 이차전지와 바이오 대형주도 오른 날에 지수는 장중 5% 넘게 빠졌고, 코스닥은 같은 시간에 8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 구조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지수 ETF나 인덱스 펀드, 연금 자산배분처럼 종목을 고르지 않고 코스피를 사는 돈이 실질적으로는 절반을 메모리 두 종목에 걸게 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코스피 등락률로 국내 기업 실적이나 경기 흐름을 읽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6일 시장을 코스피 하락률로 요약하면 반도체 두 종목의 하루를 요약한 것에 가까워진다. 심리 지표는 Fear & Greed 지수와 VIX 지수, 해외 레버리지 잔량은 FINRA 마진 부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폭락장에서 겪었던 비정상적인 변동성 증폭 현상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했고,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대매매가 막바지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강제 매도가 걷힌 뒤에도 지수 변동성이 남는다면 그 크기는 두 종목의 주가 변동성과 비중이 정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6일 코스피 시장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비관론을 반영하고 있다며 12개월 목표지수 1만2,000포인트와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현 지수 대비 약 90% 높은 수준이고, 최근 급락을 가파른 조정으로 규정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관점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메모리 업황과 개인투자자 레버리지, 비메모리 업종, 시장의 위험·보상 구조를 함께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근거는 이익과 배수 두 갈래다. 2026~2028년 예상 이익 증가율이 320%·35%·20%인 만큼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5.1배가 7.8배로 올라가기만 해도 목표치에 닿고, 5.1배는 역사적 평균보다 1.3표준편차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이익 증가율 320%의 대부분이 메모리에서 나오고 배수를 정하는 위험 인식도 같은 업황에 걸려 있어서, 두 갈래가 서로 독립적이지 않다. 메모리 가격이 꺾이면 이익 추정치가 내려가는 동시에 배수도 함께 내려간다. 6일 하락은 업황이 꺾여서 나온 것이 아니라 주주환원 방식과 자회사 지분 문제에서 나왔고, 배수를 누르는 금리 쪽 조건은 연방기금금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는 8만5,000명 증가, 실업률 4.2% 유지다. 7월 FOMC에서 위원 3명이 인상 반대표를 던진 상태여서, 고용이 전망을 크게 웃돌면 9월 인상 논의가 되살아나고 배수를 누르는 힘이 다시 붙는다
규모와 방식은 연말까지 정해진다. 솔리다임 프리IPO가 확정되면 조달 5조원과 지분 희석을 함께 계산해야 하고, 그 사이 두 종목 변동성이 지수 변동성으로 그대로 넘어온다
AMD와 샌디스크, 스페이스X 실적에서 확인된 것은 AI 설비투자 부담이다. 하이퍼스케일러 지출 계획이 흔들리면 2026~2028년 이익 증가율 320%·35%·20% 추정의 앞부분부터 조정된다
코스닥이 나흘 동안 11.4% 올랐고 6일에는 은행과 이차전지, 바이오가 함께 올랐다. 이 순환이 이어지면 코스피 지수와 국내 주식 투자 성적의 간격이 더 벌어진다
| 용어 | 뜻 |
|---|---|
| 매도 사이드카 |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내린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5분간 정지 |
| VKOSPI |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서 계산한 향후 30일 변동성 예상치. 역사적 평균은 20포인트대 |
| 변동성완화장치(VI) | 개별 종목 가격이 짧은 시간에 크게 벌어지면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 |
| NXT | 2025년 문을 연 대체거래소. 정규장 전후로도 거래되지만 유동성이 얇다 |
| 프리IPO | 상장 전 지분을 기관투자자에게 미리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 |
| 대주 |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빌려주는 것. 공매도에 쓰이고 신용융자와 함께 신용거래 잔액으로 집계된다 |
| 기본예탁금 | 레버리지 상품 거래를 위해 계좌에 미리 넣어둬야 하는 금액. 7월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에 현금 3,000만원으로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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