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Econix Research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6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1.3% 줄었다. 2022년 2월 1.7% 감소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이 각각 1.1%, 예술·스포츠·여가가 3.2%, 전문·과학·기술이 2.7% 줄었고 정보통신만 3.5% 늘었다
금융·보험업 생산이 4.8% 줄면서 서비스업 감소분 1.3%포인트 가운데 0.87%포인트를 이 한 업종이 만들었다. 국가데이터처는 7월 주식 거래가 줄어 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6월 30일 8,476.48에서 7월 31일 6,595.45로 한 달 동안 1,881.03포인트, 22.19% 내렸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4%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7.7%, 의복 등 준내구재가 1.4%,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0.1% 줄어 세 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승용차 소매판매는 전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몰린 기저효과로 11.1% 줄어 2024년 1월 14.6% 감소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설비투자는 7.5% 늘어 2월 15.0%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두 달 연속 늘었다.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운송장비가 15.4%,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4.2% 늘었다. 반면 건설기성은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건축공사 실적이 줄면서 1.1%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6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산업생산지수는 계절조정 기준 120.2로 전월과 같았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 늘었다. 광공업이 0.2% 늘고 서비스업이 1.3% 줄어 두 축이 서로를 상쇄한 결과다.
서비스업의 1.3% 감소는 2022년 2월 1.7% 감소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데, 그 감소분의 3분의 2가 금융·보험업 한 업종에서 나왔다.
금융·보험업 생산은 전월보다 4.8%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 전체가 1.3% 줄어드는 데 대한 기여도로 환산하면 -0.87%포인트다. 국가데이터처는 7월 들어 주식 거래가 줄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7월 코스피는 6월 30일 8,476.48에서 7월 31일 6,595.45로 마감해 한 달 동안 1,881.03포인트 내렸다. 마지막 거래일인 7월 31일 하루에만 1,001포인트, 17.91% 올라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그 하루를 포함하고도 월간 하락률이 22.19%였다.
주가 하락은 보통 가계 자산의 문제로 다뤄지지만 증권사가 받는 위탁매매 수수료는 국민계정에서 산출로 잡히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줄면 금융·보험업 생산지수가 내려가고 그것이 서비스업 생산에, 다시 전산업생산에 반영된다. 7월 지표에서는 그 경로를 통해 -0.87%포인트가 깎였다.
나머지 업종도 약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각각 1.1%,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3.2%,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이 2.7%, 운수·창고업이 0.4% 줄었고 정보통신업만 3.5% 늘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높은 물가에 외부 활동이 줄어든 것이 겹쳤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2.4% 줄어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가 모두 감소했다. 내구재가 7.7% 줄어 낙폭이 가장 컸고 준내구재는 1.4%, 비내구재는 0.1% 줄었다.
내구재를 끌어내린 것은 승용차다. 승용차 소매판매는 11.1% 줄어 2024년 1월 14.6% 감소 이후 가장 크게 빠졌는데,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는 것을 앞두고 6월에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기저효과다. 세제 혜택이 끝나기 전에 앞당겨 산 수요만큼 다음 달 판매가 비는 것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될 때마다 반복돼온 흐름이라, 7월 한 달의 감소폭만으로 소비 추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승용차를 빼고 봐도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함께 줄었고 서비스업의 도소매·숙박음식이 나란히 1.1%씩 감소했기 때문에, 기저효과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남는다.
생산 쪽에서 버틴 것은 제조업이다. 광공업 생산은 0.2% 늘었는데, 자동차가 4.5% 줄어든 자리를 전자부품이 20.7%, 1차 금속이 4.2% 늘어 메웠다. 반도체 생산은 0.5% 증가에 그쳤지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OLED 등 전자부품 생산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감소는 현대차 노조가 지난달 9일간 부분파업을 벌이면서 누적 60시간의 가동 차질이 생긴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7.5% 늘어 2월 15.0%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운송장비가 15.4%,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4.2% 늘었다. KDI가 8월 19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5월 2.5%에서 3.2%로 올리면서 상향분 0.7%포인트 가운데 0.6%포인트를 반도체 몫으로 잡았고 총수출 증가율 전망을 4.6%에서 8.7%로 높인 것과 같은 방향이다.
같은 반도체가 건설 쪽에서는 반대로 나왔다. 건설기성은 1.1% 줄었는데 국가데이터처는 반도체 공장 등 건축공사 실적이 줄어든 것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공장을 짓는 국면과 장비를 들여놓는 국면 사이에 시차가 있어서, 같은 투자가 설비투자에서는 증가로 건설기성에서는 감소로 나뉘어 잡힌다.
7월 지표는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두 달 연속 올린 뒤 처음 나온 실물 지표다. 한은은 같은 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월 2.6%에서 3.3%로 올리면서 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망치를 밀어올린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는 국내 금리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항목이다. 반면 금리 인상의 부담이 곧바로 얹히는 곳은 이번에 꺾인 소비와 금융·보험업 쪽이다. 성장률 숫자를 만드는 부문과 금리 인상 비용을 지는 부문이 갈려 있는 상태에서 3.00%가 결정됐고, 금통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에서는 21개 점 가운데 16개가 현 수준보다 높은 곳에 찍혀 있다.
경기종합지수는 그 반대로 움직였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올랐는데 수입액과 내수출하지수가 늘어난 영향이고,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건설수주액과 재고순환지표가 줄었는데 수출입물가비율과 기계류내수출하지수가 늘면서 104.2로 0.4포인트 올랐다. 재정경제부는 전월의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에도 양호한 생산과 투자 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8월 서비스업 생산에도 같은 경로가 걸려 있다. 31일 코스피는 미국 금리 상승 부담에 장중 3%대까지 떨어졌다가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 0.46% 오른 6,820.02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4.12포인트, 0.49% 내린 834.29로 끝났다.
이날 수급을 보면 기타법인이 1조5,43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9,096억원, 외국인이 4,435억원, 개인이 1,91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 순매수의 상당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세 주체가 동시에 팔아치운 날의 하방을 두 종목의 자기주식 취득이 받쳤다.
지수를 떠받치는 주체가 자사주 매입 쪽으로 옮겨가면 거래대금 자체는 늘지 않는다.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금융·보험업 생산이 7월 낙폭을 그만큼 되돌리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보험업 기여도 -0.87%포인트가 7월 한 달의 거래 위축에서 나왔기 때문에, 8월 지표에서는 거래대금이 어디까지 돌아왔는지가 서비스업 생산의 방향을 정한다. 지수는 6,820선까지 올라왔지만 자사주 매입이 하방을 받치는 구조에서는 거래대금 회복 속도가 지수 회복 속도와 다를 수 있다
7월 승용차 소매판매 11.1% 감소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직전 6월에 수요가 몰린 데 따른 반작용이라, 8월에는 그 효과가 사라진다. 8월 소매판매가 반등하지 못하면 소비 부진을 기저효과로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가 기계류를 4.2% 끌어올린 달에 반도체 공장 건축공사는 줄면서 건설기성이 1.1% 감소했다. 두 지표가 계속 반대로 가면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건설 국면을 지나 장비 반입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되고, 건설업 고용에는 부담으로 남는다
기준금리 3.00% 결정 뒤 처음 나온 실물 지표에서 소비와 서비스업이 함께 꺾였다. 점도표 21개 점 가운데 16개가 현 수준보다 높은 곳에 찍혀 있는 만큼, 9월 초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와 수출입 통계가 물가 쪽으로 기울면 내수 지표와 물가 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상태에서 다음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 용어 | 뜻 |
|---|---|
| 산업활동동향 | 국가데이터처가 매달 발표하는 생산·소비·투자 종합 통계.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기성, 경기종합지수를 함께 낸다 |
| 전산업생산지수 |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공공행정 생산을 묶은 지수. 2020년을 100으로 두고 계절조정 계열로 전월과 비교한다 |
| 기여도 | 하위 항목이 상위 지표의 변동에 얼마만큼 영향을 줬는지를 퍼센트포인트로 나눈 값. 금융·보험업의 -0.87%포인트는 서비스업 생산 -1.3% 가운데 이 업종이 만든 몫이다 |
| 금융·보험업 생산 | 예금·대출, 증권 위탁매매, 보험 등의 서비스 산출을 지수화한 것.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 위탁매매 수수료가 줄어 지수가 내려간다 |
| 소매판매액지수 | 백화점·대형마트·승용차 등 소매업 판매액을 지수화한 상품 소비 지표.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로 나눈다 |
| 내구재·준내구재·비내구재 | 오래 쓰는 재화(승용차·가전), 중간 정도인 재화(의복·신발), 짧게 소모하는 재화(화장품·음식료품)로 나눈 구분 |
| 설비투자지수 | 기업이 사들인 기계류와 운송장비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 실제 도입 시점을 기준으로 잡아 착공·발주보다 뒤에 움직인다 |
| 건설기성 | 그 달에 실제로 시공된 공사 실적을 금액으로 집계한 것. 불변 기준은 물가 변동을 빼고 계산한 값이다 |
|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 광공업생산·소매판매·수입액·내수출하 등을 묶은 지수에서 추세를 제거해 현재 경기 국면을 보는 값. 100을 기준으로 읽는다 |
|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 건설수주액·재고순환지표·수출입물가비율·기계류내수출하 등 앞서 움직이는 지표를 묶어 향후 경기 방향을 보는 값 |
| 기타법인 | 증권시장 투자자 구분에서 금융투자·보험·투신·개인·외국인에 들어가지 않는 일반 법인.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이 이 항목으로 집계된다 |
| 개별소비세 | 승용차 등 특정 물품에 붙는 세금. 한시 인하가 끝나기 전에 수요가 앞당겨지면 종료 다음 달 판매가 줄어드는 기저효과가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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