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9일
Econix Research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고 발표했다. 2분기 4.3%보다 높고 로이터·블룸버그 집계 전망치 4.4%도 넘었으며, 1∼3분기 누적 성장률 4.6%는 올해 목표 범위인 4.5∼5% 안에 들어왔다
해관총서 집계로 9월 수출은 4,471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6.3% 늘었고, 집적회로 수출은 449억5,100만달러로 136% 증가했다. 1∼9월 누적 무역흑자는 9,381억1,000만달러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1%로 8월(0.4%)보다 올랐지만 수출 증가율과는 격차가 크다. 1∼9월 고정자산투자는 7.2% 줄었고 부동산 개발투자는 20.6% 줄어 1∼8월(-19.9%)보다 낙폭이 커졌다
산업통상부 9월 수출입동향에서 대중국 수출은 대미 수출(243억3,000만달러)보다 많았다. 같은 달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262.8% 늘어 전체 수출 1,209억4,000만달러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 경제가 3분기에 4.5% 성장하면서 2분기의 둔화 흐름이 일단 멈췄다. 성장을 받친 것은 수출이었다. 9월 수출이 36.3% 늘어나는 동안 소매판매는 1.1% 늘어나는 데 그쳤고, 부동산 개발투자는 1∼9월 누적으로 20.6% 줄어 감소 폭이 오히려 커졌다. 생산과 수출은 늘고 소비와 건설 투자는 줄어드는 흐름이 이번 분기에 더 뚜렷해졌다.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엇갈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9월 한국의 대중 수출은 122.7% 늘었지만, 중국 소비와 건설 경기에 기대는 업종은 성장률 반등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1조달러를 바라보는 중국의 무역흑자는 유럽과의 통상 마찰을 키울 수 있고,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중국 생산자물가와 강해진 위안화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중간재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3분기 성장률 4.5%는 1분기 5.0%, 2분기 4.3%에 이은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윈드 집계 전망치 4.41%와 로이터 전망치 4.4%를 모두 웃돌았다. 9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5.5% 늘어 3월(5.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9월 수출은 1년 전보다 36.3% 늘어 로이터 집계 예상치 25.5%와 8월 증가율 25.0%를 크게 웃돌았는데, 집적회로 수출이 136%, 자동차 수출이 62% 늘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반도체와 전자부품 수출을 밀어 올린 결과다.
내수 지표는 이와 대조적이다.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1%로 8월(0.4%)과 로이터 예상치(0.6%)보다는 높아졌지만 수출 증가율의 30분의 1 수준이다. 1∼9월 고정자산투자는 7.2% 줄었고, 부동산 개발투자는 20.6% 감소해 1∼8월(-19.9%)보다 낙폭이 커졌다. 성장률이 목표 범위에 들어오면서 중국 당국이 4분기에 대규모 부양책을 서둘러야 할 부담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분기 후반부터 재정 지출이 경기를 받칠 것으로 봤다.
9월 한 달 무역흑자는 1,335억3,000만달러로 8월(1,190억9,000만달러)보다 커졌고, 1∼9월 누적은 9,381억1,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무역흑자는 1조1,889억8,000만달러였는데, 올해는 이르면 10월 무역통계에서 누적 1조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소비가 약한 상태에서 생산이 늘면 남는 물량이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유럽은 올해 중국 기업의 과잉 생산을 이유로 추가 관세를 검토했고, 중국 정부는 7월 '생산능력 과잉'이라는 주장이 보호무역의 구실이라고 공식 반박했다. 수출이 성장을 떠받치는 구도가 길어질수록 유럽과 신흥국에서 수입 규제가 늘어날 여지도 커지는데, 이는 같은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에도 가격 경쟁 압력으로 돌아올 수 있다.
건설 경기 부진의 영향을 가장 직접 받는 철강에서는 9월 중국 수출이 1,049만톤으로 8월보다 3.3%, 1년 전보다 0.3% 늘어 두 달 연속 1,000만톤을 넘었다. 1∼9월 누적은 8,564만톤으로 1년 전보다 2.6% 줄었지만,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중국 철강사가 해외 판로에 기대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5.0% 올라 8월(3.8%)과 로이터 전망치(4.5%)를 웃돌았고,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이 24.5%, 석탄 채굴업이 35.3% 오르는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0.9% 올라 예상치(1.0%)에 못 미쳤는데, 공장 출하 가격은 빠르게 오르는 반면 소비자 가격은 내수 부진에 막혀 거의 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성장률 발표 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장중 6.6826위안까지 올라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 중국에서 반도체·전자부품과 화학 원료 같은 중간재를 대량으로 들여오는데,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과 위안화 강세가 겹치면 달러 기준 수입 단가가 오를 수 있다. 원화도 최근 2년 만의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 기준 부담은 일부 상쇄되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안팎에 머무는 동안에는 9월에 확인된 수입물가 상승 흐름에 중국발 비용이 더해질 수 있다.
한국의 9월 대중국 수출은 260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2.7% 늘었다. 대미 수출(243억3,000만달러, +137.0%)보다 많았고, 같은 달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체 수출 1,209억4,000만달러의 절반을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로 같은 달 대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228.9% 늘어 대중 수출 증가가 반도체 등 ICT 품목에 몰려 있음을 보여줬고, 10월 1∼10일 대중 수출도 167.3% 늘었다.
대중 수출 증가가 반도체에 몰려 있다는 점은 중국 성장의 성격과 맞물린다. 중국이 9월 집적회로 수출을 136% 늘리는 과정에서 한국산 메모리와 부품 수요도 함께 커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경로는 중국 소비가 아니라 중국 수출 제조업과 세계 AI 투자 경기에 연결돼 있다. 중국 소매판매가 1%대에 머물고 부동산 투자가 20% 넘게 줄어드는 한 화장품·소비재, 건설용 철강·화학 제품의 대중 수출은 성장률 반등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반대로 AI 투자 경기가 꺾이면 중국 수출과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이 같은 방향으로 함께 줄어들 수 있다.
19일 코스피는 5,768.01로 99.96포인트(1.76%) 오르며 마감했다. 전 거래일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개장 직후 5,488.41까지 3% 넘게 밀렸다가 오후에 상승으로 돌아섰고, 코스닥도 1.78% 오른 808.89로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성장률 발표 뒤 0.39% 오른 3,730.92로 장을 마감했는데, 로이터는 경제지표 개선이 AI 관련주를 둘러싼 부정적 투자심리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장 초반 하락 원인으로 AI 인프라 투자의 부채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꼽았고, 반등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서 나왔다고 봤다. 한국 반도체 수출이 중국 수출 제조업과 연결돼 있는 만큼, 중국 수출 지표는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업황을 읽는 보조 지표로 쓰일 수 있다.
1∼9월 누적 흑자가 9,381억1,000만달러인 만큼 10월 한 달 흑자가 9월 수준이면 누적 1조달러를 넘는다. 돌파 시점 전후로 유럽의 대중 수입 규제 논의가 다시 커질 수 있다
누적 성장률이 목표 범위에 들어오면서 대규모 부양 압박은 줄었다. 부동산 개발투자 감소 폭이 줄지 않으면 철강·화학 업황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
위안화 강세와 5%대 생산자물가가 이어지면 중국산 중간재 수입 단가가 올라 국내 수입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11월 초 발표되는 10월 수출입동향에서 대중 수출 증가가 반도체 밖으로 넓어지는지가 중국 내수 회복을 확인하는 지표가 된다
| 중국 성장·내수 | 수치 |
|---|---|
| 3분기 GDP 성장률 (전년 대비) | 4.5% (전망치 4.4% · 2분기 4.3% · 1분기 5.0%) |
| 1∼3분기 누적 성장률 | 4.6% (올해 목표 4.5∼5%) |
| 9월 산업생산 | +5.5% (3월 5.7% 이후 최고) |
| 9월 소매판매 | +1.1% (8월 +0.4% · 예상치 +0.6%) |
| 1∼9월 고정자산투자 | -7.2% |
| 1∼9월 부동산 개발투자 | -20.6% (1∼8월 -19.9%) |
| 중국 무역·물가 | 수치 |
|---|---|
| 9월 수출 · 수입 | 4,471억8,000만달러 (+36.3%) · 3,136억5,000만달러 (+31.0%) |
| 9월 집적회로 수출 | 449억5,100만달러 (+136%) |
| 9월 무역흑자 · 1∼9월 누적 | 1,335억3,000만달러 · 9,381억1,000만달러 |
| 2025년 연간 무역흑자 | 1조1,889억8,000만달러 |
| 9월 철강 수출 | 1,049만톤 (전월 대비 +3.3% · 1∼9월 8,564만톤, -2.6%) |
| 9월 생산자물가 · 소비자물가 | +5.0% (2022년 6월 이후 최고) · +0.9% |
| 위안화 (10월 19일 장중) | 달러당 6.6826위안 (2022년 7월 이후 최고) |
| 한국 수출·시장 | 수치 |
|---|---|
| 9월 대중국 수출 | 260억1,000만달러 (+122.7%) |
| 9월 대미 수출 | 243억3,000만달러 (+137.0%) |
| 9월 대중국 ICT 수출 | +228.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 9월 전체 수출 · 반도체 수출 | 1,209억4,000만달러 (+83.5%) · 603억달러 (+262.8%) |
| 코스피 (10월 19일) | 5,768.01 (+99.96포인트, +1.76%) · 장중 저점 5,488.41 |
| 코스닥 · 상하이종합 (10월 19일) | 808.89 (+1.78%) · 3,730.92 (+0.39%) |
| 용어 | 뜻 |
|---|---|
| 고정자산투자 | 공장·설비·인프라·부동산 등에 들어간 투자액. 중국은 연초부터의 누적치로 발표한다 |
| 부동산 개발투자 | 고정자산투자 가운데 주택·상업용 부동산 개발에 들어간 금액 |
| 생산자물가 | 공장에서 출하되는 제품의 가격. 수출품과 중간재 가격의 흐름을 먼저 보여준다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