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Econix Research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동향에서 수출은 98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8.7% 늘었다. 6월 1,022억5,000만달러와 7월 988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이고, 900억달러를 넘긴 달이 석 달 연속 이어졌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44억7,000만달러로 72.5% 늘어 넉 달 연속 40억달러를 넘었다
반도체 수출이 209.0% 늘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고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었다. 산업통상부는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이어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잡히는 컴퓨터 수출도 62억4,000만달러로 419.5% 늘었다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14개가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38억5,000만달러로 29.8% 줄었는데 산업통상부는 주요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이동과 부분파업에 따른 일시적 차질을 이유로 들었고, 선박은 인도 물량이 줄어 16억9,000만달러로 45.9%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68억4,000만달러로 65.3% 늘었다
수입은 635억1,000만달러로 22.5% 늘었고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로 석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었다. 에너지 수입이 126억8,000만달러로 15.3%, 에너지 외 수입이 508억3,000만달러로 24.4% 늘었는데 그 안에서 반도체장비가 25억7,000만달러로 117.3% 증가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동향에서 수출은 98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8.7% 늘었다. 6월 1,022억5,000만달러와 7월 988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이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44억7,000만달러로 72.5% 늘어 넉 달 연속 40억달러를 넘었다.
총액이 이렇게 불어나는 동안 품목 구성은 한쪽으로 쏠렸다. 반도체 수출이 466억5,000만달러로 209.0% 늘면서 이 한 품목이 8월 수출의 47.5%를 차지했고, 자동차와 선박은 두 자릿수로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를 다시 쓰면서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었다. 산업통상부는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것을 배경으로 들었다.
증가율이 반도체보다 높았던 품목은 컴퓨터 하나인데 이쪽도 메모리에 붙어 있다. 컴퓨터 수출은 62억4,000만달러로 419.5% 늘었고 여기에는 낸드플래시를 쓰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잡힌다. 두 품목을 합치면 528억9,000만달러로 8월 수출의 53.8%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도체 외 품목의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우리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를 뺀 수출은 516억달러이고 20%라는 증가율은 그 자체로 낮은 수치가 아니다. 다만 209%와 20% 사이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총액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는 반도체 쪽에서 정해진다.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14개가 늘었고 감소폭이 컸던 쪽은 자동차와 선박이다.
자동차 수출은 38억5,000만달러로 29.8% 줄었다. 산업통상부는 주요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이 옮겨간 데다 부분파업으로 일시적인 차질이 생긴 것을 이유로 들었다. 현대차 노조는 7월부터 8월 21일까지 60시간을 파업했고 21일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전 공장을 멈추는 전면파업에 나섰는데, 업계는 이 기간 생산 차질을 5만5,200대, 매출 차질액을 최소 2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같은 날 나온 완성차 판매 실적에도 그 결과가 남았다. 현대차의 8월 글로벌 판매는 28만8,000대로 14% 줄어 4년 7개월 만에 30만대를 밑돌았고 국내 판매는 41.1%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전날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자동차 생산이 4.5% 줄었던 만큼, 파업 차질은 두 달에 걸쳐 생산 지표와 수출 지표에 나뉘어 잡혔다.
선박 수출은 16억9,000만달러로 45.9% 줄었다. 인도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라 수주 잔량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항목이다.
수입은 635억1,000만달러로 22.5% 늘었다. 에너지가 126억8,000만달러로 15.3%, 에너지 외 품목이 508억3,000만달러로 24.4% 늘었다.
에너지 외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반도체장비다. 25억7,000만달러로 117.3% 늘었고 비철금속도 21억9,000만달러로 27.6% 증가했다. 전날 산업활동동향에서 설비투자가 7.5% 늘고 그 안에서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기계류가 4.2% 증가한 것과 같은 방향이다. 반도체를 팔아 들어온 돈의 일부가 다음 라인을 깔 장비 수입으로 다시 나가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나는 국면에서는 수입도 함께 늘어난다.
에너지 쪽은 물량보다 단가가 금액을 밀어올렸다. 원유 수입은 83억달러로 21.2% 늘었는데 물량은 3% 줄고 수입단가가 26% 올랐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돼 국제유가가 다시 뛰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라라크섬에 있는 이란혁명수비대 로켓발사대 두 곳을 공습하고 이란이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대로 올라섰는데,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에서 빠져나온 직후다. 1일 국내 증시에서는 정유주가 동반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네 곳 모두 늘었지만 폭이 갈렸다. 중국 수출이 241억달러로 119.3% 늘었고 미국이 165억달러로 89.3%, 아세안이 190억9,000만달러로 75.4% 늘어 역대 8월 가운데 가장 많았다. EU는 66억2,000만달러로 14.6% 늘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를 만든 품목 구성은 지역을 나눠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중 수출에서는 반도체와 일반기계가 증가율을 끌어올렸고 아세안에서는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고르게 늘었으며, EU에서는 자동차가 부진한 자리를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메웠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중국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규제 품목 밖의 수요까지 함께 끌어올린 결과로 볼 수 있다.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보다 283억4,000만달러 늘었고 300억달러를 넘긴 달이 석 달 연속이다. 1~8월 누적 흑자는 2,02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22억달러 많다.
흑자가 이 속도로 쌓이는 동안에도 환율은 크게 내려오지 않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37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8월 20일 연저점 1,386.5원보다 16.1원 낮은 수준이지만, 석 달 동안 쌓인 흑자 규모에 비하면 원화가 강해진 폭은 제한적이다.
1일 코스피는 15.78포인트, 0.23% 오른 6,835.8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1.56% 내린 821.25로 끝났다. 기타법인이 1조6,89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7,297억원, 외국인이 5,331억원, 개인이 4,222억원을 순매도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 세 주체의 매도를 받아냈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리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높였고 그 근거로 인공지능 투자에 따른 반도체 수요를 들었다. 8월 수출은 그 전제를 뒷받침하는 쪽인데, 환율이 더 내려오지 않는 상태에서 원유 수입단가까지 다시 오르면 물가 쪽으로는 부담이 남는다.
1~8월 누적 수출은 6,933억달러다. 연간 1조달러까지 3,067억달러가 남았고 9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767억달러면 닿는 수준인데, 최근 석 달이 900억달러를 넘겼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1~9월 누적으로 지난해 실적 7,097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유력하고 연간 1조달러 달성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8월 자동차 수출 29.8% 감소는 하계휴가 시점 이동과 60시간 부분파업이 겹친 결과로 설명됐다. 파업이 8월 21일에 끝났기 때문에 9월에는 두 요인이 모두 사라진다. 9월 수출이 되돌아오지 못하면 일시적 차질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해진다
8월 원유 수입은 물량이 3% 줄었는데 단가가 26% 올라 금액이 21.2% 늘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로 브렌트유가 90달러대로 올라선 만큼 9월 에너지 수입액은 더 늘어날 수 있고, 그만큼 석 달 연속 300억달러를 넘긴 흑자 폭은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반도체장비 수입이 117.3% 늘어 25억7,000만달러가 됐고 설비투자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장비 반입이 이 속도로 이어지면 메모리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시점이 뒤따라오는데, 수출의 47.5%가 한 품목에서 나오는 구조에서는 가격 사이클이 꺾일 때 총액 감소폭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 용어 | 뜻 |
|---|---|
| 수출입동향 | 산업통상부가 매달 1일 관세청 통관 실적을 받아 발표하는 무역 통계. 품목별·지역별 수출입과 무역수지를 함께 낸다 |
| 일평균 수출 | 월 수출액을 조업일수로 나눈 값. 달마다 다른 휴일·조업일수 차이를 걷어내고 흐름을 보기 위한 지표다 |
| 무역수지 | 통관 기준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값. 서비스와 소득 거래까지 포함하는 경상수지와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
| 하이퍼스케일러 |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처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사업자. 이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서버용 메모리 수요를 좌우한다 |
| 20대 주력 품목 | 산업통상부가 수출입동향에서 별도로 집계하는 상위 품목 분류. 반도체·자동차·선박·석유제품·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이 들어간다 |
| 에너지 수입·에너지 외 수입 |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원 수입과 그 밖의 수입을 나눈 구분. 에너지는 국제가격과 환율에 따라 금액이 크게 흔들린다 |
| 반도체장비 | 노광·식각·증착 등 반도체 공정에 쓰는 제조용 기계. 국내 생산 비중이 낮아 증설 국면에서 수입이 함께 늘어난다 |
| 인도 물량 (선박) | 건조를 마쳐 선주에게 넘긴 배의 규모. 수출 통계는 인도 시점에 잡히기 때문에 수주 잔량이 많아도 인도가 적은 달에는 수출이 줄어든다 |
| 기타법인 | 증권시장 투자자 구분에서 금융투자·보험·투신·개인·외국인에 들어가지 않는 일반 법인.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이 이 항목으로 집계된다 |
| 주간 거래 종가 | 서울 외환시장의 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 이후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간 거래 종가와 값이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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