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4일
Econix Research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202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8월 104.5보다 2.1포인트 올랐다. 7월 106.8에서 8월에 한 차례 내렸다가 한 달 만에 되돌아온 것으로, 조사는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상대로 이뤄졌고 2,226가구가 답했다
반년 뒤 금리 수준을 묻는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128로, 2023년 10월과 같은 값이자 35개월 만에 가장 높다. 같은 조사에서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1년 뒤 집값 전망을 담은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8월과 같았다. 장기평균 10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133으로 가장 높아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반면 6대 광역시는 1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응답 가구 일부가 정부 부동산 대책을 언급했지만 조사 기간 중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대가 낮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4포인트 올라 83으로 구성 지수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가계수입전망CSI는 2포인트 오른 102로 2월 이후 일곱 달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지금의 살림살이를 묻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과 같았고, 물가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오른 150이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는 106.6으로 8월보다 2.1포인트 올랐다. 조사는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상대로 이뤄졌고 2,226가구가 답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항목은 소득과 경기 쪽이었지만, 같은 조사에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은 35개월 만에 가장 많았고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은 8월과 같은 수준을 지켰다.
CCSI는 5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른 뒤 8월에 104.5로 내렸다가 9월에 106.6으로 되돌아왔다. 지수는 2003년 1월 이후 장기평균을 100으로 놓고 계산해, 100을 넘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 된다.
여섯 개 구성 지수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인 것은 현재경기판단CSI로, 4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 흐름이 양호했던 점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줄어든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반등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가계수입전망CSI였다. 2포인트 오른 102로 CCSI 상승분 2.1포인트 가운데 0.9포인트를 차지했고, 2월 이후 일곱 달 만에 가장 높은 값이다. 생활형편전망CSI 98, 소비지출전망CSI 110, 향후경기전망CSI 90은 각각 1포인트씩 올랐다.
한국은행이 배경으로 든 증시 변동성 축소는 지수 흐름에도 나타나, 코스피는 9월 9일 7,051.64로 마감해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되찾았고 조사 기간이 끝난 뒤인 23일에는 7,080.92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수준전망CSI는 3포인트 오른 128이었다. 2023년 10월의 128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고치이고, 반년 뒤 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응답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박용민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이나 향후 금리 상승 예상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 지수가 기준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와 채권금리 등 시장금리에 대한 인식까지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 전망이 제자리인 동안 금리 전망만 올라간 셈이어서, 가계가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근거를 물가에서 찾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리며 두 차례 연속 인상을 이어갔고, 연준 기준금리 3.75∼4.00%와의 차이는 100bp로 남아 있다. 다음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22일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8월과 같았다. 장기평균이 107이므로 18포인트 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3으로 가장 높았고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6대 광역시는 1포인트 올랐고 그 밖의 지역과 함께 120대 초중반에 있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와 정부 부동산 대책이 함께 작용하는 요인으로 갈렸다고 설명했다.
조사 기간과 겹치는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올라 84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주간 상승률 자체는 8월 넷째 주 0.29%에서 석 주 내리 줄었지만, 방향이 꺾이지는 않은 구간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금리 전망과 집값 전망이 같이 높게 유지되는 구간은 가계부채 쪽에서 부담이 커지는 조합이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1.3%였고,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56.1%여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가계 이자 부담은 7조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망 쪽 지수가 오르는 동안 현재 상황을 묻는 지수는 움직이지 않았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과 같았고, 물가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오른 150이었다. 한국은행은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이 체감 살림살이에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쪽 지수는 조금씩 올라, 취업기회전망CSI가 2포인트 오른 88, 임금수준전망CSI가 1포인트 오른 124였다. 다만 취업기회전망은 100을 크게 밑돌아 취업 기회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여전히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9월 23일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2.6%에서 3.7%로 1.1%포인트 올려 주요 20개국 가운데 상향 폭이 가장 컸고, 내년은 1.9%에서 2.6%로 제시했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2.9%로 0.1%포인트 올랐고, 미국 2.2%와 유로존 1.0%, 일본 0.8%는 각각 0.2%포인트씩 올라갔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월 19일 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17만명에서 11만명으로 낮춘 것처럼, 성장률이 올라가는 동안 고용 전망은 반대로 내려갔다. 현재생활형편 92와 취업기회전망 88이 100을 밑도는 것도 같은 구간에 놓여 있다.
9월 조사에서 소득과 경기 기대는 올랐고 금리 기대는 35개월 만의 최고까지 갔지만, 집값 기대와 체감 살림살이는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물가 쪽에서는 추가 인상의 근거가 더해지지 않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3일 제시한 올해 물가 전망도 2.7%로 7월과 같았다. 금리 인상 근거가 더해진다면 물가보다는 성장률 상향과 주택가격·가계부채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가계는 이미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면서도 집값 전망을 낮추지 않았다. 금리 인상이 주택 수요를 누르는 경로로 작동하려면 주택가격전망CSI가 장기평균 107 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9월까지는 그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기준금리는 3.00%, 연준과의 차이는 100bp다. 금리수준전망CSI 128은 가계가 추가 인상을 이미 가격에 넣고 있다는 뜻이어서, 10월에 동결이 나올 경우 이 지수가 어느 정도 되돌려지는지가 다음 달 조사에서 확인된다
정부 대책과 기준금리 인상이 함께 작용했는데도 지수는 8월과 같았고 서울은 133이었다. 대책의 효과를 재는 가장 빠른 지표가 이 지수여서, 10월 조사에서 120 아래로 내려오는지가 분기점이 된다
전망 지수가 오르는 동안 현재 상황을 묻는 두 지수는 100을 크게 밑돈 채 머물렀다. 성장률 전망이 3.2∼3.7%까지 올라온 것과 체감 지표의 간격이 좁혀지는지는 고용 쪽 수치가 먼저 보여준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50으로 높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물가 기대가 흔들리지 않는 한 한국은행이 인상 근거로 물가를 들기는 어려워지고, 판단은 성장과 금융안정 쪽으로 옮겨간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24∼25일 휴장해 28일에 다시 열린다. 그 사이 24일 워싱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관세 휴전 연장과 희토류 공급이 의제로 올라 있어, 28일 개장가가 나흘치 대외 변수를 한 번에 반영하게 된다
| 용어 | 뜻 |
|---|---|
| 소비자동향조사 | 한국은행이 매달 전국 도시 가구를 상대로 경기·생활형편·물가 등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 결과는 소비자동향지수(CSI)로 발표된다 |
| 소비자심리지수(CCSI) |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여섯 개를 묶어 만든 종합 지수. 2003년 이후 장기평균을 100으로 놓는다 |
| 소비자동향지수(CSI) | 항목별로 긍정 응답과 부정 응답의 비중을 지수로 만든 값.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답한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
| 금리수준전망CSI | 반년 뒤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지수. 기준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와 채권금리에 대한 인식까지 함께 반영된다 |
| 주택가격전망CSI |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지수. 장기평균은 107이다 |
| 기대인플레이션율 | 가계가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실제 물가와 함께 통화정책 판단에 쓰인다 |
| 금융통화위원회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체. 연 여덟 차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연다 |
| 변동금리 대출 비중 |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시장금리에 따라 바뀌는 대출의 비중. 이 비중이 높을수록 기준금리 변동이 이자 부담에 빨리 전달된다 |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