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5일
Econix Research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4일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부산에서 마련한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당초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었고, 시장에서는 1년 연장 가능성이 거론됐다
같은 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은 3시간 22분 만에 끝났다. 시 주석은 양국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지만, 대만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나머지 의제의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산 합의로 1년간 미뤄진 항목에는 중국이 지난해 예고한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가 포함돼 있다. 중국산 희토류가 가치의 0.1% 이상 들어간 제3국 제품까지 중국 상무부 허가를 받게 하는 내용으로, 시행 시점이 이번 연장으로 내년 1월 10일 뒤로 밀렸다
산업통상부 8월 수출입동향에서 대중국 수출은 24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3% 늘어 석 달 연속 200억달러를 넘었다. 대미국 165억달러, 대아세안 190억9,000만달러와 함께 전체 수출 982억5,000만달러를 떠받쳤고, 증가분의 대부분은 반도체에서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24일 무역 휴전을 두 달 연장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맺은 합의의 만료일이 올해 11월 10일에서 내년 1월 10일로 옮겨졌고,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날 공개된 경제 분야 성과는 이 연장 하나였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24일과 25일 문을 닫았고 28일에 다시 열린다. 연휴 사이에 관세와 희토류 규제의 시한이 두 달 늘어났고, 그 시한 뒤에 무엇이 오는지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24일 부산 합의에 따른 무역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장 이유로는 경제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부산 합의는 지난해 10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왔고, 같은 해 11월 10일 발효돼 1년 시한으로 설계됐다. 미국은 펜타닐 원료 유입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물리던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내리고 예고했던 100% 추가 관세를 접었으며,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1년 미루고 미국산 대두를 이듬해 1월까지 1,200만t, 이후 3년간 해마다 2,500만t 사들이기로 했다.
미국 정가에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휴전을 1년 더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합의된 기간은 두 달이었다. 베선트 장관도 더 큰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현재 합의를 이어갈지 알 수 없다고 말해, 두 달이 협상 기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11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2박 3일 일정을 소화했고, 24일 백악관에 3시간 22분 머물렀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양측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것이 양국 산업계와 국민, 세계 경제에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경제 밖 의제로는 대만과 AI, 이란, 우크라이나, 한반도 문제가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미국이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고 AI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자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만 밝혔고 백악관도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나온 300억달러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 방안도 아직 협의 단계에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 10일 양국 경제무역팀이 부산 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있고 300억달러 규모의 대등한 관세 인하 방안을 놓고 협의하면서 조속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 회담에서도 시행 시점은 나오지 않았다.
부산 합의로 미뤄진 항목 가운데 한국 산업에 직접 걸리는 것은 희토류 수출통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중국산 희토류가 가치의 0.1% 이상 포함된 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할 때 중국 상무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예고했고, 중국의 채굴·제련·분리 기술을 써서 해외에서 만든 물품도 대상에 넣었다. 미국이 반도체 규제에 써온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과 같은 역외 통제를 중국이 처음 적용한 사례다.
이 2차 수출통제는 부산 합의로 1년 유예돼 시행 시점이 올해 11월 10일로 밀렸고, 이번 연장으로 내년 1월 10일 뒤로 다시 옮겨졌다. 두 달이 더 생겼을 뿐 조치 자체가 철회되지는 않았다.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계를 내려갈수록 커진다. 2024년 기준 중국의 세계 희토류 채굴 점유율은 59%지만 정제 점유율은 91%, 소결 영구자석 생산 점유율은 94%다. 한국은 희토류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에 쓰이는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대중국 수입 비중은 88.0%로, 원광을 소재로 바꾸는 정제·분리 설비가 국내에 사실상 없어 중간 공정이 비어 있는 구조다.
정부는 올해 2월 5일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내놓아 광산 개발부터 분리·정제와 제품 생산까지 전 주기 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고, 2030년까지 10대 전략 핵심광물의 재자원화율을 20%로 올리는 목표와 올해 해외자원개발 융자 예산 675억원을 제시했다. 목표 시점이 2030년이어서 내년 1월 10일까지 남은 기간에 수입 구조가 바뀌지는 않는다.
대중국 수출은 8월에 24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3% 늘어 석 달 연속 200억달러를 넘었고, 산업통상부는 반도체와 일반기계 호조를 이유로 들었다. 같은 달 대미국 수출은 165억달러로 89.3%, 대아세안 수출은 190억9,000만달러로 75.4% 늘었고 전체 수출은 982억5,000만달러로 6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466억5,000만달러로 209.0% 늘며 역대 최대를 새로 썼다.
9월 들어서도 흐름은 같아서, 1∼20일 수출은 714억달러로 78.3% 늘었고 반도체가 341억2,000만달러로 수출의 47.8%를 차지했다. 수출이 늘어난 만큼 미중 협상 결과에 노출되는 금액도 커졌지만, 노출의 성격은 품목마다 다르다.
반도체는 이번 회담에서 공개된 의제에 오르지 않았고 부산 합의의 관세 조항과도 직접 연결돼 있지 않아, 수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이번에 연장된 시한 바깥에 놓여 있다. 반면 전기차와 가전, 디스플레이처럼 영구자석과 희토류 소재를 쓰는 품목은 중국의 0.1% 규칙이 시행되면 완제품 수출 단계에서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상회담이 열린 24일 뉴욕 시장에서 지수를 움직인 재료는 회담보다 유가와 장기금리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61포인트(0.31%) 내린 51,349.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0포인트(0.02%) 내린 7,704.13, 나스닥 종합지수는 3.34포인트(0.01%) 오른 26,939.37로 마감해 세 지수가 갈렸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5.50%까지 올라 2004년 6월 이후 가장 높았고 10년물도 장중 5.22%로 2007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2년물은 4.94%로 올랐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확실성 속에 11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3.52달러(3.41%) 급등한 배럴당 106.60달러, 같은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45달러(2.66%) 오른 94.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 기준금리는 3.75∼4.00%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다. 30년물 5.50%는 정책금리 상단보다 150bp 높은 수준으로,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재료가 정책금리 경로보다 유가와 물가 기대 쪽에 있음을 보여준다. 국고채 3년물이 4%를 넘어선 뒤 벌어진 기준금리와의 간격도 같은 경로에 놓여 있다.
국내 증시는 23일 코스피 7,080.92를 마지막으로 나흘을 쉬고 28일 거래를 재개한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58.4원이었다. 28일 개장가는 정상회담 결과와 유가·금리 움직임을 한꺼번에 반영하게 된다.
휴전 만료일이 11월 10일에서 1월 10일로 옮겨졌다. 두 달 안에 300억달러 상호 관세 인하가 시행 단계로 넘어가는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짧은 연장이 반복되는지가 시한의 성격을 가른다
중국산 희토류가 가치의 0.1% 이상 들어간 제3국 제품까지 허가 대상으로 삼는 조치는 유예됐을 뿐 철회되지 않았다. 중국의 정제 점유율은 91%, 소결 영구자석 점유율은 94%여서 시행되면 대체 경로를 찾기 어렵다
8월 대중국 수출은 119.3% 늘었지만 증가분은 반도체와 일반기계에 몰려 있다. 희토류 규제가 걸리는 품목은 전기차·가전·디스플레이 쪽이어서, 수출 총액보다 품목별 비중이 규제 노출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
미 장기금리는 2004년 이후 최고, 브렌트유는 하루 3.41% 올랐다. 유가가 물가 기대를 통해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는 구간이 이어지면 10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 재료도 미중 협상보다 이쪽에서 나온다
코스피는 23일 7,080.92에서 멈춰 있고 원·달러는 1,358.4원이었다. 나흘 치 대외 변수가 한 번에 반영되는 자리여서, 정상회담 결과보다 유가와 금리 쪽 반응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 용어 | 뜻 |
|---|---|
| 부산 합의 | 2025년 10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무역 휴전. 같은 해 11월 10일 발효돼 1년 시한으로 설계됐다 |
| 관세 휴전 | 양국이 추가 관세 부과와 무역 보복 조치를 일정 기간 서로 미루기로 한 상태. 이미 물린 관세는 그대로 남고 확전만 멈춘다 |
| 펜타닐 관세 | 미국이 펜타닐 원료의 자국 유입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물린 관세. 부산 합의로 20%에서 10%로 낮아졌다 |
|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 자국 기술이나 장비를 써서 해외에서 만든 제품까지 수출 통제 대상에 넣는 규칙.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써왔고, 중국은 희토류에서 같은 방식을 처음 적용했다 |
| 0.1% 규칙 | 중국산 희토류가 제품 가치의 0.1% 이상을 차지하면 제3국 수출에도 중국 상무부 허가를 받도록 한 조치. 중국의 채굴·제련·분리 기술을 쓴 해외 생산품도 대상이다 |
| 소결 영구자석 | 희토류 분말을 압축·소결해 만든 자석. 전기차 구동모터와 풍력 발전기의 핵심 부품이고 네오디뮴 자석이 대표적이다 |
| 정제·분리 | 희토류 원광에서 원소별로 순도를 높여 산업용 소재로 만드는 중간 공정. 한국에는 관련 설비와 기술이 사실상 없다 |
| 재자원화율 | 폐기물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해 다시 쓰는 비율. 정부는 2030년까지 10대 전략 핵심광물에서 20%를 목표로 제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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