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Econix Research
미국 노동통계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고용상황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는 전월보다 16만2,000명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만3,000명의 세 배가 넘고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소폭 올랐다
지난달 시장을 흔들었던 7월 고용 감소는 이번 발표에서 증가로 바뀌었다. 7월이 2만3,000명 감소에서 2만1,000명 증가로, 6월이 2만명에서 3만1,000명으로 수정돼 두 달치가 합쳐 5만5,000명 상향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58.4%로 집계됐다. 전날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동결 확률이 49.5%까지 올랐던 것이 지표 하나에 되돌아왔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bp 오른 4.379%, 10년물은 2.2bp 오른 4.783%였다
증가분은 음식서비스·주점 5만9,000명과 개학을 앞둔 지방정부 교육 4만2,000명에 몰렸고 제조업도 1만6,000명 늘었다. 반면 정보산업은 2만3,000명 줄었는데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에서 8,000명, 출판에서 7,000명, 방송·콘텐츠 제작에서 5,000명이 빠졌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취업자는 전월보다 16만2,000명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만3,000명의 세 배가 넘고 최근 12개월 월평균 증가폭 3만1,000명과 비교하면 다섯 배가 넘는다.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하루 전만 해도 시장은 동결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앞으로 2주간 나오는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이어가면 9월 동결에 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페드워치 기준 동결 확률이 전날 36.8%에서 49.5%까지 올랐는데, 고용 지표가 나온 뒤에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이 58.4%로 뒤집혔다. 월러 이사가 조건으로 걸었던 지표 가운데 첫 번째가 매파 쪽으로 나왔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소폭 올랐고 고용률은 59.1%였다. 실업률이 그대로인데 참가율이 올랐다는 것은 늘어난 일자리가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을 흡수했다는 뜻이다.
임금은 다시 올랐다. 8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7월 0.2%보다 오름폭을 키웠고, 민간 부문 시간당 평균임금은 37.75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높았다. 물가 목표 2%를 넘는 임금 상승률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서비스물가가 잘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연준이 물가 쪽을 보고 있는 국면에서 임금 항목은 취업자 수만큼 무겁게 읽힌다.
이번 발표에는 지난 두 달치 수정값이 함께 나왔다.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감소에서 2만1,000명 증가로, 6월은 2만명 증가에서 3만1,000명 증가로 바뀌어 두 달을 합쳐 5만5,000명이 상향됐다.
7월의 감소는 8월 초 발표 당시 고용 쇼크로 받아들여졌고, 9월 인상 기대를 되돌린 재료로 쓰였다. 8월 27일 기준 페드워치 9월 인상 확률이 35.4%까지 내려가 있었던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 그 감소가 한 달 뒤 증가로 정정되면서, 여름 동안 노동시장이 급격히 식었다는 전제는 근거를 상당 부분 잃었다.
확률은 그 뒤 두 번 방향을 바꿨다. 8월 28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 직후 57.5%로 올랐다가 9월 3일 월러 이사의 발언에 동결 쪽으로 밀렸고, 4일 고용 지표로 58.4%까지 되돌아와 잭슨홀 직후 수치와 거의 같아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7bp 오른 4.379%, 10년물은 2.2bp 오른 4.783%로 마감했다.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크게 오른 것은 시장이 이번 지표를 당장 9월 회의의 재료로 읽었다는 뜻이다.
주가는 셋 다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71.86포인트, 0.51% 내린 5만3,414.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29.11포인트, 0.38% 내린 7,718.60, 나스닥종합지수가 77.07포인트, 0.29% 내린 2만6,506.99로 끝났다. 낙폭은 셋 다 0.6%를 넘지 않았는데, 고용이 좋다는 사실이 기업 실적에는 나쁘지 않게 읽히면서 금리 경로의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0.68달러, 0.74% 내린 90.62달러, 브렌트유는 0.46달러, 0.48% 내린 95.06달러였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90달러대에 올라선 수준은 그대로여서, 임금 3.1%와 유가 90달러가 함께 들어가는 8월 소비자물가는 11일에 나온다.
취업자가 늘어난 곳은 임금이 낮거나 계절성이 강한 업종에 몰렸다. 음식서비스·주점이 5만9,000명, 개학 준비에 들어간 지방정부 교육 부문이 4만2,000명 늘어 두 항목만으로 전체 증가분의 62%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1만6,000명 늘었다.
줄어든 쪽은 정보산업이다. 8월에만 2만3,000명이 빠졌고 세부적으로는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에서 8,000명, 출판에서 7,000명, 방송·콘텐츠 제작에서 5,000명이 감소했다. 인공지능 투자는 데이터센터 설비로 계속 들어가는데 그 설비를 운영하는 산업의 고용은 줄고 있어서, 반도체 수요와 정보산업 고용의 방향이 갈린다.
같은 달을 다르게 집계한 통계도 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이 2일 발표한 8월 민간고용은 3만8,000명 증가에 그쳐 다우존스 전망치 4만7,000명을 밑돌았고 지난 1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교육·의료서비스가 4만5,000명 늘어 증가를 이끌었고 제조업은 1만7,000명 줄었다. 노동통계국 집계와 12만4,000명 차이가 나고 제조업은 부호까지 반대여서, 9월 회의 전까지 노동시장 판단의 불확실성이 남는다.
한국 시장은 이 지표를 받기 전에 문을 닫았다. 4일 원·달러 환율은 1년 2개월 만에 장중 1,349.5원까지 내렸고 주간 거래를 1,350.4원에 마쳤는데, 하락을 촉발한 재료가 월러 이사의 동결 시사 발언이었다. 그 재료가 같은 날 밤 뒤집혔기 때문에 7일 개장 때는 되돌림이 먼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도 마찬가지다. 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4bp 내린 3.884%로 마감했는데, 미국 고용 발표를 앞두고 내렸다는 설명이 함께 붙었다. 방향을 미리 잡아둔 포지션에 지표가 반대로 나온 것이다.
금리차 계산도 달라진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올리면서 미국 상단 3.75%와의 격차는 0.75%포인트로 좁혀졌는데,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를 올리면 격차는 1.00%포인트로 되돌아간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인상으로 좁혀둔 0.25%포인트가 연준의 한 번으로 사라진다.
되돌림의 크기를 제한하는 쪽은 국내 수급이다. 7월 경상흑자 420억8,000만달러와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은 상품수출이 만들어내는 달러 공급은 금리 재료와 무관하게 이어지고 있고, 원화 강세를 밀어올린 힘도 여기서 나왔다. 금리차가 원화를 누르고 경상흑자가 받치는 구도여서, 7일 이후 환율은 두 힘의 크기 차이로 결정된다.
물가 쪽은 반대로 부담이 커졌다. 8월 근원물가가 3.4%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온 상태에서 환율이 다시 오르면 수입물가를 통해 압력이 더해진다. 지난주까지는 환율 하락이 물가를 덜어주는 쪽이었는데, 이번 지표는 그 방향을 되돌릴 수 있는 재료다.
월러 이사가 동결 지지의 조건으로 든 것은 앞으로 2주간의 지표였고, 그 가운데 고용은 매파 쪽으로 나왔다. 남은 것은 10일 생산자물가와 11일 소비자물가다.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3.1% 오르고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에 머무는 조건에서 물가가 다시 강하게 나오면 인상 확률 58.4%는 더 올라갈 수 있다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되면 한미 금리차는 상단 기준 0.75%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되돌아간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인상으로 좁혀둔 폭이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이어서,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부담이 커진다
4일 환율 1,350.4원을 만든 재료가 그날 밤 뒤집혔기 때문에 7일에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경상흑자에서 나오는 달러 공급은 그대로여서, 되돌림이 1,360원대에서 멈추는지 그 위로 가는지가 8월 이후의 원화 강세가 금리 기대에 기댄 것이었는지 수급에 기댄 것이었는지를 가른다
같은 8월을 두고 민간 조사는 3만8,000명, 정부 통계는 16만2,000명을 내놨고 제조업은 부호까지 반대였다. 7월 수치가 한 달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정정된 전례도 있어, 다음 달 수정값이 나오기 전까지 노동시장 판단의 불확실성은 남는다
| 용어 | 뜻 |
|---|---|
| 고용상황 보고서 | 미국 노동통계국이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내는 고용 통계. 사업체조사와 가계조사 두 가지를 함께 발표한다 |
| 비농업 부문 고용 | 사업체조사에서 나오는 취업자 수 증감. 농업과 자영업을 빼기 때문에 경기 판단에 쓰인다 |
| 수정치 | 응답이 늦게 들어온 사업체를 반영해 지난 두 달치를 다시 계산한 값. 처음 발표된 수치와 부호가 바뀌기도 한다 |
| 실업률 | 가계조사에서 나오는 값으로,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 가운데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이다 |
| 경제활동참가율 |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구직자를 합한 비율. 구직을 포기하면 이 값이 내려간다 |
| 고용률 |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 |
| 시간당 평균임금 | 민간 부문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평균. 서비스물가와 연결돼 연준이 함께 본다 |
| ADP 전미고용보고서 | 급여 대행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이 자사 급여 데이터로 만드는 민간 고용 통계. 정부 통계보다 이틀 먼저 나오고 값은 자주 어긋난다 |
| 페드워치 |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으로 산출하는 FOMC 금리 변경 확률 지표. 시장 기대이지 예측치가 아니다 |
| 국채 2년물 | 만기 2년짜리 미국 국채. 다음 회의의 정책금리 기대를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
| 한미 금리차 | 미국 정책금리 목표범위의 상단과 한국 기준금리의 차이. 벌어지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
| bp (베이시스포인트) | 금리 단위로 0.01%포인트다. 4.7bp는 0.047%포인트를 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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