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7일
Econix Research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발표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6으로 전분기 80보다 6포인트 올랐다. 전국 제조기업 2,413개사가 답했고, 수출기업이 91로 5포인트, 내수기업이 85로 7포인트 올라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함께 상승했다
4분기 반도체 BSI는 139로 전분기보다 26포인트 뛰며 조사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높았다. 올해 분기별로는 1분기 120, 2분기 118, 3분기 113에 이어 네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넘었다. 화장품은 120으로 20포인트, 의료·정밀은 108로 28포인트 올랐다
같은 조사에서 전자·통신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에 80으로 13포인트 내렸고, 철강은 62에 머물렀다. 철강업은 중국·동남아산 저가 공세와 미국의 고율 관세, 유럽연합(EU)의 쿼터 축소가 겹친 상태다. 기준치 100을 넘긴 업종은 전분기 1개에서 5개로 늘었다
응답 기업의 60.4%는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43.2%로 가장 많았고 판매·수주 여건 악화 24.9%, 인건비 증가와 인력 확보 애로 11.7%, 환율 변동성 6.8%가 뒤를 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86으로 발표했다. 전분기 80에서 6포인트 오르면서 두 분기 연속 상승했고, 조사에는 전국 제조기업 2,413개사가 응답했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다음 분기 경기를 이번 분기보다 나쁘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86은 그 선 아래에 있고, 올라온 폭도 업종별로 크게 갈렸다.
수출기업 BSI는 91로 전분기보다 5포인트 올랐다. 반도체와 화장품 같은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가 배경으로 꼽혔다. 내수기업 BSI도 85로 7포인트 올랐는데,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덜해진 영향이 반영됐다. 두 지수가 함께 오른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환율은 연휴 직전인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58.4원이었다. 원자재를 달러로 사들이는 내수 제조업에는 환율이 내려간 만큼 투입 비용이 줄어든다.
다만 수출기업 91과 내수기업 85는 모두 기준치 아래다. 오른 폭은 컸어도 수준으로 보면 4분기를 부정적으로 답한 기업이 여전히 더 많다.
업종별로 보면 4분기 BSI가 100을 넘긴 곳은 반도체, 화장품, 의료·정밀, 조선, 제약·바이오 다섯 개다. 전분기에는 반도체 한 곳뿐이었다.
반도체 BSI는 139로 전분기보다 26포인트 올라 조사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분기별 흐름은 1분기 120, 2분기 118, 3분기 113으로 내려오다가 4분기에 크게 뛰었다. 9월 1∼20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이 47.8%였던 것과 같은 방향이다.
화장품은 120으로 20포인트, 의료·정밀은 108로 28포인트 올랐고 비금속광물도 88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반대쪽에서는 전자·통신 BSI가 80으로 13포인트 내렸는데, 대한상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세트를 만드는 쪽에서는 메모리가 원부자재여서, 보급형 기기 원가의 70∼80%를 메모리가 차지하는 구조에서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그대로 비용으로 넘어온다. 반도체 호황이 반도체 업종에서는 매출로, 전자·통신 업종에서는 원가로 잡히면서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였다.
철강 BSI는 62로 제조업 평균 86보다 24포인트 낮다. 중국과 동남아산 저가 물량, 미국의 고율 관세, EU의 쿼터 축소가 동시에 걸려 있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세 조건의 크기는 앞서 수치로 나와 있다. EU의 한국 전용쿼터는 207만3,000톤으로 19.7% 줄었고 미국은 철강 파생상품에 50% 관세를 물리고 있으며, 산업용 전기요금은 4년간 71% 올랐다. 정부는 이 조건들을 놓고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4분기에 내놓기로 했다.
철강 비중이 큰 포항에서는 영업이익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 비율이 62%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경기 전망이 올라온 것과 별개로, 응답 기업의 60.4%는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세운 목표에 못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43.2%로 가장 많았고 판매·수주 여건 악화가 24.9%, 인건비 증가와 인력 확보 애로가 11.7%, 환율 변동성이 6.8%였다. 수요 쪽인 판매·수주 여건 악화보다 비용 쪽인 생산비용 상승을 꼽은 응답이 1.7배 많았다.
생산비용 상승은 물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8월 소비자물가는 3.1% 올랐고 근원물가는 3.4%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금융비용 쪽도 같은 방향인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일 4.006%로 기준금리 3.00%보다 100bp 넘게 높고 회사채 금리는 여기에 가산금리를 얹어 정해진다.
BSI는 경기 방향을 묻는 지수여서 마진을 묻는 답과 같은 조사 안에서 엇갈릴 수 있고,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 전망이 올라온 동안 이익 전망이 따라 오르지 않았다.
조사 주기가 짧은 지표에서는 다른 방향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98.6으로 기준선 아래였다. 제조업이 95.6으로 9월 101.7에서 부정으로 돌아섰고, 비제조업은 101.8로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넘었다.
표본과 주기가 달라 두 수치를 직접 견줄 수는 없다. 대한상의 조사는 2,413개사를 대상으로 분기 전망을 묻고, 한경협 조사는 매출 상위 600대 기업에 다음 달 전망을 묻는다. 대기업 제조업의 한 달짜리 전망은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고, 제조기업 전반의 분기 전망은 6포인트 올랐다.
4분기 BSI는 두 분기 연속 올랐지만 86으로 기준치 100 아래다. 다음 분기에도 기준선을 넘지 못하면 회복 기대가 지수 수준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진다
기준치를 넘은 업종이 1개에서 5개로 늘었어도 반도체 139는 두 번째인 화장품 120과도 19포인트 떨어져 있다. 평균 86을 끌어올린 몫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업종별 지수로 갈라 봐야 한다
전자·통신 BSI가 13포인트 내린 이유로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꼽혔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동안 세트 업종의 원가가 함께 오르기 때문에, 반도체 호황의 크기만으로 제조업 전체를 읽으면 방향을 놓친다
철강 BSI 62의 배경인 저가 수입, 미국 관세, EU 쿼터 축소는 모두 제도 변수다. 정부가 4분기에 내놓기로 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이 이 가운데 무엇을 겨냥하는지가 다음 분기 지수에 반영된다
이익 목표 미달 사유 1위는 생산비용 상승 43.2%였다. 9월 소비자물가와 국제유가, 국고채 금리가 어디로 가는지가 4분기 이익 전망을 다시 정하는 변수다
| 용어 | 뜻 |
|---|---|
|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기업이 다음 기간 경기를 이번 기간보다 좋게 볼지 나쁘게 볼지 물어 산출하는 지수. 100을 넘으면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 아래면 반대다 |
| 기준치 100 | BSI의 중립선. 지수의 수준과 전분기 대비 변화는 서로 다른 정보여서, 오른 지수가 여전히 100 아래일 수 있다 |
| 수출기업·내수기업 BSI | 대한상의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응답 기업을 나눠 따로 낸 지수 |
| 원부자재 | 완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료와 부품. 전자·통신 업종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여기에 해당한다 |
| 전용쿼터 | 수입국이 특정 국가에 따로 배정하는 무관세 또는 저관세 수입 물량. 이 물량을 넘기면 높은 관세가 붙는다 |
| 파생상품 관세 | 철강 자체가 아니라 철강이 들어간 완제품에 매기는 관세. 세탁기·가구처럼 철강 함량이 있는 품목으로 대상이 넓어진다 |
| 한경협 BSI |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에 다음 달 전망을 묻는 월간 조사. 분기 단위인 대한상의 조사와 표본도 주기도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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